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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원 '미스터리' 환자 첫 발생…코로나19 '종식시계' 원점으로 가나

6일만에 29번 환자 발생, 접촉자 의료진 등 42명 14일 격리
첫 통제범위 밖 사례 우려…당국 "진단검사 기준범위 확대 추진"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음상준 기자 | 2020-02-16 20:40 송고 | 2020-02-17 09:17 최종수정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 19) 29번 확진자가 다녀간 1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에서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이날 29번 확진자가 다녀간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은 폐쇄되고 36명의 의료진이 격리됐다. 고려대병원 측은 29번 환자가 16일 오전 흉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응급실을 폐쇄하고 소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020.2.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 19) 29번 확진자가 다녀간 1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에서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이날 29번 확진자가 다녀간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은 폐쇄되고 36명의 의료진이 격리됐다. 고려대병원 측은 29번 환자가 16일 오전 흉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응급실을 폐쇄하고 소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020.2.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6일만에 추가로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종식시계'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16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면, 마지막 확진자(28번 환자)의 접촉자 자가격리는 오는 23일 밤 12시에 풀어지는 상황이었다. 28번 환자(31·중국인 여성)는 지난 10일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같은 집에 있던 3번 환자(54·남)의 모친이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다. 28번 환자는 지인인 3번 환자의 일산 모친집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그러나 이날 29번째 환자(82·남)가 발생하면서 2주간 격리될 접촉자들이 또 추가됐다. 
보건당국은 현재 29번 환자의 접촉자가 누구인 지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29번 환자의 감염원이 누군지도 파악 중이다. 아직 오리무중으로 보건당국의 첫 통제범위 밖 사례일 가능성이 생기면서 지역사회 전파 우려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감염원 추정이 어려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오후 브리핑에서 "29번 환자는 15일 흉부 불편감으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에 내원해 심근경색증 의심으로 진료받던 중 영상검사상 폐렴소견이 발견됐다"며 "의료진 판단에 따라 바로 격리 조치후 검사를 실시한 결과 16일 새벽 양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환자는 작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 방문 경험이 없다고 진술했으며, 현재 감염원과 감염경로, 접촉자에 대해 즉각대응팀과 시도, 시군구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29번 환자는 고대안암병원에 가기 전 지역 동네의원 2곳을 들렸다. 이후 선별진료소를 거치지 않고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에 체류했다. 응급실에서 이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은 36명으로 현재 자가격리 상태이고, 다른 접촉자인 응급실내 환자 6명은 원내 격리 입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으로선 감염원을 찾기 위해 현재 29번 환자의 이동동선 파악이 급선무다. 이 환자는 서울 종로구 숭인1동 거주자로, 추가 확진자 1명이 발생했던 명륜교회와 차로 12분 정도 거리(3.13㎞)라는 점이 그나마 예측해볼 수 있는 감염원이다. 기존 확진자들과 접점이 없다면 우리가 알지 못한 제3의 감염원이 있다는 얘기가 돼, 상황이 매우 복잡해진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역사회 감염발생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해왔다"며 "감시와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선별검사 확대, 선제격리 등 대책 강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 날 오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 사람 범위를 더욱 넓히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앞으로 해외여행력이 없는 사람에 대해서도 의사 소견에 따라 진단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으로 입원 중인 환자들 역시 해외여행과 무관하게 진단검사를 받도록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19'가 계절성 독감처럼 유행할 것으로 보고 SARI와 인플루엔자 감시체계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는 표본감시에 참여하는 의료기관들이 환자 검체를 채취하고 의사(의심)환자 수 등을 보건당국에 보고해 감염병 유행 단계를 주간 단위로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SARI도 호흡기 감염병을 감시하고 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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