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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호남의 질책 달게 받고, 새롭게 시작하겠다"

국민의당 광주시당 창당대회 "호남역사는 민주화 역사…가슴에 담아"

(광주=뉴스1) 전원 기자, 허단비 기자 | 2020-02-16 18:19 송고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0.2.16/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0.2.16/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은 16일 "호남의 질책을 달게 받고, 미래비전을 가지고 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 서구에 위치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가칭) 광주시당 창당대회에서 "보내주신 과분한 기대와 사랑에 제가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바른미래당 창당 과정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해주신 분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고 설득이 부족했음을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호남은 역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정의로운 선택으로 방향을 바로잡았다"며 "당시 저는 국민통합과 동서화합이 미래를 위한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했고, 호남에 기반한 국민의당이 영남에 기반한 바른정당에 손을 내미는 것이 우리 미래를 위해 역사를 선도하고 바로잡는 의미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순수한 의도로 시작했지만 제 생각을 충분히 알리지 못해 설득이 부족했고, 여러가지가 부족했음을 통감한다"며 "따끔한 질책을 받겠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바른미래당 창당으로 제가 호남을 배신했다고 주장하는 분도 계신 것으로 들었다"며 "그런데 호남의 역사와 광주의 정신은 이 나라 대한민국 민주화의 역사다. 그런 숭고하고 위대한 역사에 누가 배신하고 등돌릴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저 안철수 많이 부족하다. 고칠 점도 많다. 그렇지만 호남의 위대한 민주화 역사와 정신은 제 가슴 속에 깊이 담겨 있다"며 "저와 새롭게 시작하는 국민의당은 호남의 질책을 달게 받아 고칠 것은 고치면서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평가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 배신을 말하는 분들도 미래비전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그게 호남의 자존심과 명예를 존중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호남의 민주 정신을 이어받아 이념과 진영 논리에 찌든 가짜 민주주의를 물리치고 진짜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며 "안철수와 국민의당은 촛불정신을 이용하는 가짜 민주주의 세력과 단호히 싸워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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