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COVID-19)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29번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엄중한 인식 아래 긴장을 유지하면서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를 주재하고 "며칠 동안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다가 이날 아침 29번째 환자가 확인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관계 장관이 모두 참석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지역사회와 의료기관 등 추가 감염사례 차단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9번 확진자(81·남)는 심근경색이 의심돼 진료를 받던 중, 영상검사에서 폐렴 소견을 발견한 의료진 판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했고, 이날 양성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고, 감염원과 감염경로, 접촉자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 총리는 "보건당국에서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지역사회 감시체계를 강화해주시고, 특히 요양병원과 같이 건강 취약계층 시설에 대해 더 철저하게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국내로 돌아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개강을 앞두고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 관리 등 위험요소도 지혜롭게 헤쳐나가겠다"며 "입국 후에도 14일간 대학과 지자체 방역당국 간 긴밀한 협력체계 아래 관리하겠다, 유학생이 입국하지 않고도 현지에서 학습할 수 있는 원격수업 여건도 대학별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들은 일반 중국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정부 방역망 내에서 면밀하게 관리된다"며 "유학생들도 우리 학생이므로 혐오감이나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지역사회에 포용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독거노인, 쪽방촌 거주자에 대한 무료급식, 진료봉사 등이 축소되지 않고 유지되도록 복지부와 지자체 간 전달체계를 꼼꼼히 점검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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