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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 카운터파트는?…北 리선권 후임에 관심

통일부 '北 권력기구도'서 조평통 위원장직 '공석' 처리
방북서 리선권에 안부 묻기도…"여전히 중요한 통통라인"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20-02-14 11:06 송고 | 2020-02-14 11:21 최종수정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8일 취임 이후 첫 방북 일정으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방문을 마친 후 경의선도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며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9.5.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정부가 북한 통일부 장관격으로 불리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직을 공식적으로 '공석'으로 인정하면서 향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는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통일부가 발간한 '북한 권력기구도'에 따르면 조평통 위원장직은 공석이다. 리선권 전 조평통 위원장이 외무성으로 임명된 이후 공식적으로 자리가 채워지지 않았다.

앞서 리선권이 조평통 위원장과 외무상을 겸직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지만, 이에 통일부는 "직위별 특징이나 대상자의 과거 이력 등을 고려해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북한 내에서 당 직위와 국가기관 직위를 겸직하는 경우는 있지만, 외무성과 조평통처럼 국가기관 내 두 개의 자리를 겸직하는 것은 어렵다고 내다본 것으로 풀이된다.

조평통은 남북 관계 현안에 대해 북한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국가기관 기구다. 조평통 위원장은 남북 간 회담이나 교류사업을 총괄하는 대남기관으로, 우리나라의 통일부 장관격이다. 김정은 시대에 접어들면서 사실 조평통은 북한 노동당의 외곽기구였지만 2016년 국방위원회가 폐지되고 국무위원회가 신설되면서 이 기구는 국무위원회 산하기구로 편입됐다.

우리나라 통일부 장관과 북한 조평통 위원장은 '통통 라인'으로 불리며 서로 카운터파트 관계다. 2018년 남북 화해 국면이 조성되면서 같은해 1월에 열린 '2018년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리선권 당시 조평동 위원장은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을 만나 주요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2019년 4월8일 취임한 김연철 장관은 리선권과 아직 공식적으로 만남을 가진 적은 없다. 사실상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이 노딜로 끝난 후 북한이 우리나라와 미국과의 대화 국면을 전면 차단하고 강경대남 정책을 펼치고 있는 시기에 취임했기 때문이다.

다만 취임 후 연락사무소를 찾아 업무보고를 받는 등 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첫 방북길에 올랐던 김연철 장관은 "인사 차원에서 리선권 조평통 (당시) 위원장에게 안부를 전해달라"면서 조평통 위원장을 언급하며 '통통 라인'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관심사는 김 장관의 카운터파트이자 리선권 후임이 누가 되는지다. 리선권 후임이 임명됐지만 있지만 통일부가 파악을 하고 있지 못하는 것인지, 후임이 아직 미정인지도 불확실하다. 통일부는 "2019년 당, 정, 군 주요 정치행사 결과에 따른 북한의 공식 매체 보도내용 등을 바탕으로 이번 '북한 권력기구도'를 작성했다"고 말했기 때문에 비공식적인 정보는 확인되지 않은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는 과정 중에서도 통통라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언젠간 다시 오게 될 남북관계 봄을 대비해 통통라인의 활약이 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우리 정부가 제시한 '북한 개별관광' 사업 등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으로 북미 비핵화협상을 추동하겠다는 계획 등에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북측의 조평통 위원장이 교체, 공석 등을 배제하고서라도 경색된 남북관계나 북미관계를 회복이 이뤄진다면 '통통라인'이 전격적으로 열리고 이들의 해야 할 역할은 매우 크고,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