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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도 일본車 불매 직격탄…독일차 '폭스바겐' 부활(종합)

일본車 5개 브랜드 전년比 64.8%↓…점유율도 3분의1토막
벤츠·BMW·폭스바겐 등 獨브랜드 강세…쉐보레 4위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20-02-05 11:43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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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불매 운동 여파가 연초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연말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이는듯 싶었지만, 올해 1월 일본차 판매는 다시 큰 폭으로 줄었다. 일본차가 주춤하는 사이 폭스바겐이 파고들어 판매량이 뚜렷하게 증가,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이어 업계 3위 자리를 지켰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에 이어 역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인증절차가 강화된 탓에 일부 브랜드들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토요타·닛산 등 일본 브랜드들이 불매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월 토요타·렉서스·혼다·닛산·인피니티 등 일본차 5개 브랜드의 판매량은 13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8% 급감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7.5%로 전년(20.6%) 대비 13.1%포인트(p)나 줄었다.

일본차 브랜드들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 했다. 6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같은기간 대비 10.8% 늘어난 2만3483대, 누적 점유율도 20%을 기록하며 건재했다. 수입차 판매 5대 중 1대는 일본차였던 셈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일본의 대(對)한국 소재 수출 규제 등 외교적 갈등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불거지면서 일본차량 판매도 급락했다. 일본 브랜드들은 8월부터 판매량이 전년대비 50%대 이상 감소하며 점점 입지가 줄었다.
일본차 브랜드들은 연말 들어선 대대적인 할인 판매를 시행하며 반등을 노렸다. '재고털기' 성격도 강했다. 이같은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 효과로 지난해 12월 전년대비 판매량 감소폭이 20%로 줄며 실적 회복세를 보이나 싶었지만, 프로모션 효과가 끝난 올해 1월 60% 이상 급감하며 위기를 맞은 모습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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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별로는 철수설이 불거졌던 닛산과 닛산-인피니티가 각각 59대, 1대 판매로 전년 동기 대비 82.7%, 99.4% 급감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토요타(420대)와 혼다(331대)도 각각 59.9%, 50.5%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심지어 불매운동 여파에도 잘 팔리던 토요타 고급 브랜드 렉서스도 전년대비 판매량이 급감했다. 렉서스는 1월 509대를 판매해 전년(1533대) 대비 66.8% 감소했다. 지난해엔 1월부터 선전해 누적 판매량 1만426대를 기록해 1만대 클럽을 달성했지만, 올해엔 기록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차 브랜드들이 부진한 가운데 아우디 '폭스바겐'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수입차 시장 전통 강자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각각 5429대, 2708대 판매되며 나란히 1,2위를 기록한 가운데 폭스바겐이 1753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4배 이상(333.9%) 증가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폭스바겐의 실적 상승은 플래그십 세단 모델인 '아테온 2.0'이 이끌었다. 아테온은 지난해 12월 2098대가 판매되며 수입 베스트셀링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1189대 판매되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아우디브랜드도 763대를 판매, 전년대비 9.0% 증가했고, 람보르기니 브랜드 경우 1월 18대 판매되며 전낸대비 157.1%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첫 1만대 돌파에 성공한 볼보 브랜드 경우 1100대를 판매해 4.73% 증가,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국지엠의 쉐보레는 1474대를 판매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에 이어 업계 4위에 올랐다.

그밖에 포드, 랜드로버 등은 각각 808대, 542대를 판매해 판매량이 소폭 줄었고 지프는 450대 판매로 44.6% 감소했다.

한편, 1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1만7640대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차가 부진한 사이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들은 강세를 보였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Arteon 2.0 TDI(1189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1171대), 쉐보레 Colorado(1036대) 순이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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