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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단골손님 한국축구, 연속진출 세계기록 9회로 늘렸다

김학범호, 호주 꺾고 결승 진출…도쿄올림픽 본선티켓 확보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01-23 00:28 송고
대한민국 U-23 대표팀 이동경(왼쪽)이 22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호주와의 4강전에서 추가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한국 남자축구가 다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1988년 서울월드컵을 기점으로 2022년 도쿄 올림픽까지 무려 9번의 대회에 빠짐없이 출석하게 됐다. 이는 이탈리아나 브라질, 스페인이나 아르헨티나 등 '축구의 나라'들도 해내지 못한 성과다. 한국 축구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2-0으로 완승,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이 이 대회 최종 무대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6년 2회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는 결승에서 일본에 2-3으로 역전패,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대표팀은 오는 26일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아직 나아갈 지점은 남아 있다. 그러나 이미 '핵심 목표'는 달성한 것과 다름없다. 이번 대회는 다가오는 여름 도쿄에서 펼쳐지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했다. 상위 3개 국가에게 초청권이 주어지는데, 한국은 최소 2위를 확보해 결승전 결과에 상관없이 도쿄행을 확정했다.

올림픽 남자축구 종목의 '단골손님'인 한국이 이번에도 세계인의 잔치에 함께 한다. 단순히 자주 나가는 수준이 아니다. 한국은 이미 이 부문 세계기록 보유국가다.

한국 남자축구는 1948년 런던 대회를 통해 처음 올림픽을 경험했다. 이어 1964년 도쿄 올림픽을 통해 두 번째 본선을 밟았다. 그리고 한국에서 열린 1988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8회 연속 빠짐없이 올림픽 무대를 누볐다. 일단 여기서 신기록을 세웠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은 세계 최초의 이정표였다. 7회 연속까지는 한국(1988~2012)과 이탈리아(1912-1948, 1984-2008)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런데 이탈리아가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고, 한국은 리우 대회까지 나가며 우열이 갈렸다.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에 나선 한국은 연속출전 세계기록을 9회로 연장시키는 쾌거를 달성했다.

얼핏 폄훼하는 시선이 있을 수 있다. 축구 강대국들이 득실거리는 유럽이나 남미 대륙이 아닌 아시아 대륙에 속해 있기에 가능했다는 목소리다. 당연히 전혀 부인하기는 힘든 배경이다. 그러나 아무리 아시아 대륙이라고 해도 이 정도로 꾸준한 결과는 쉽지 않다.

이웃나라 일본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지난 2016 리우 대회까지 6회 연속 본선무대를 밟았다. 2020 올림픽이 자국 도쿄에서 열리기에 그들의 연속 출전 기록은 자연스레 7회로 연장됐다. 하지만 만약 '개최국 자격'이 없었다면 일본의 진출은 불가능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1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과 함께 조 최하위에 그쳤다. 아시아 대륙의 축구 수준은 크게 평준화 됐다.

4년 주기로 돌아오는 올림픽에서의 9회 연속 진출이란 30년 넘는 시간동안 한결 같았다는 의미다. 강산도 3번이나 변할 수 있는 시간 동안 실패 없이 계속 경쟁을 뚫어냈다면 박수 받아 마땅한 성과다. 한국 축구가 큰 획을 그었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