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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돌아오자 분화하는 제3지대…대안신당 빼고 가나

평화당 토론회에 '여의도 구원투수' 김종인 축사…손학규도 참석
대안신당 논의와 별개…"사실상 주도권 힘겨루기" 평가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20-01-20 17:59 송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오른쪽) © News1 김명섭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오른쪽) © News1 김명섭 기자

'중도개혁 제3지대' 통합을 바라보는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의 시각 차가 드러났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귀국, 야권 개편이 본격화하면서다. 통합 방식과 범위를 놓고 각자 셈법이 분주한 가운데 주도권의 향방에 시선이 쏠린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평화당 대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한다. 평화당이 주최하는 '연동형 선거제 흔드는 꼼수정당 퇴치를 위한 긴급토론회'로, 손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 
표면적으로는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른 비례대표 전담용 위성정당을 비판하는 자리이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심상치 않다. 중도개혁 제3지대를 재건할 두 축으로 거론되는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의 수장이 '여의도 전문 구원투수'와 마주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20대 총선에서 상대진영인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아 성과를 낸 '이색 경력' 보유자다. 비대위원장 시절에는 안 전 대표의 제안으로 국민의당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에 오르기도 했으며, 4·15 총선을 앞둔 최근까지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후보에 올랐다. 최근에는 한 토론회 축사에서 "지금이 제3 정치세력 출현의 적기"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손 대표와 정 대표, 김 전 위원장의 만남 뒤에는 중도개혁 세력 통합 구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이끈 김한길 전 공동대표, 최재천 전 의원 등도 구상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전날 귀국한 안 전 대표가 창당 의사를 밝힌 '안철수 신당'까지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은 그동안 대안신당이 주도해 온 통합 논의와 별개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도개혁 제3지대'를 놓고 서로 다른 구상이 동시 진행되는 셈이다. 한 관계자는 뉴스1에 "지역 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인물들이 논의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순차 통합하는 순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3지대 통합 정당이 '호남 정당'에 그칠 가능성을 우려, 확장성을 지닌 인물들을 우선적으로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한 정치권 관계자는 "사실상 중도개혁 통합 주도권을 둘러싼 힘겨루기"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폭넓게 전망됐던 중도개혁 제3지대 통합론이 안 전 대표의 귀국과 함께 본격적인 손익계산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견은 예견된 것으로, 앞서 바른미래당·대안신당·평화당은 안 전 대표의 귀국을 놓고도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전날 바른미래당은 "낡은 정치를 치료할 백신"이라고 안 전 대표를 평가한 반면, 대안신당은 "돌아온 탕아"라고 날을 세웠다. 평화당은 논평을 내지 않았으며, 이와 관련해 평화당의 핵심 관계자는 "입장을 내지 않은 것 또한 입장"이라고 했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권은희·김동철·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 당직자·당원 등과 함께 참배를 마친 뒤 민주의 문 앞에서 광주 방문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2020.1.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권은희·김동철·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 당직자·당원 등과 함께 참배를 마친 뒤 민주의 문 앞에서 광주 방문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2020.1.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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