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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혁통위가 통합 기본틀" 새보수와 이견 여전…지상욱 사퇴(종합)

박형준 위원장 "큰 통합 위해 혁통위 플랫폼 역할 인정해줘야"
"양당협의체 통해 통합 이뤄지면 혁통위 역할과 충돌 우려"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이균진 기자 | 2020-01-20 13:41 송고 | 2020-01-20 14:22 최종수정
박형준 혁통위원장(왼쪽)과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1.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박형준 혁통위원장(왼쪽)과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1.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자유한국당이 20일 새로운보수당의 양당통합협의체 구성을 요구를 한데 대해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기본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새보수당과 여전한 시각차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일단 혁통위에서 모든 논의를 하고 당대당 협의는 실무 협의로 이뤄지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상훈 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통위 5차 회의에서 "당대당 통합 협의체라는 형식적 기구에 얽매여서 분열하는 길로 가는 건 막아야 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김 의원은 "새보수당이 당대당 통합협의체를 제안하는데 다시 한 번 혁통위가 통합을 위한 제반 논의를 녹여내는 기본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정당간의 필요한 논의에 대해서는 정당 관계자들이 진중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보수당의 제안에 대해 오늘부터 더욱 더 밀도있는 협의를 하기 위해 새보수당에서 의사결정권을 가진 분들을 만나 대화를 통해 간극을 좁힐 것"이라며 "최종 결과는 여기 혁통위를 통해서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오른쪽)과 정운천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1.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박형준 혁통위원장(오른쪽)과 정운천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1.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새보수당측에서는 지상욱 의원이 이날 혁통위원직을 사퇴하는 등 여전히 '보수우파 빅텐트'를 목표로 하는 혁통위 논의에 대한 반발이 이어졌다. 지 의원은 직전 4차 회의부터 참석하지 않고 있다.

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 이 시간부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지 의원은 앞서 새보수당과 한국당의 당대당 통합협의체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박형준 혁통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해 왔다.

다만 정운천 새보수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새보수당이 혁통위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보도 등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지 의원을 대신해 다른 인사가 혁통위에 참석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구정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바로세워야 하는 보수통합의 밥상이 구정 밥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2020.1.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2020.1.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날 회의엔 전진 4.0(전진당) 창당준비위원장인 이언주 무소속 의원도 처음으로 참석했다.

이 의원은 "이제는 86 운동권 세대가 정치권 밖으로 나가야 할 시대가 됐다고 본다. 이번 총선은 세대교체를 통해 86 운동권을 타파하고 새로운 희망 줄 수 있는 그런 총선을 만들어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은 문재인 정권의 폭주, 그 과정에서 고통받고 나라 걱정하는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최선을 다해 함께해야 할 명제"라며 "저도 사실 싫은 사람 있고, 좋은 사람 있고 하지만 개개인 사사로운 감정 버리고 통합이라는 명제를 향해 계속 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근식 위원(경남대 교수)은 전날 귀국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화두로 꺼냈다.

김 위원은 "안 전 대표가 4년전 '국민의당 시즌2' 기대하는 것 같지만 2020년 대한민국 현실에선 바람직하지 않고 옳지도 않다"며 "안 전 대표가 문 정권의 폭주를 막는데 동의한다면 그가 말하는 국가 대개조를 위해서라도 야권통합에 합류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박형준 위원장은 당대당 협의를 반대하지 않지만, 양당통합 협의체라는 형식적인 기구를 통해 통합이 이뤄지면 혁통위 역할과 충돌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큰 테두리에서 통합이 이뤄지고 있기 대문에 혁통위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인정해줬으면 한다"며 "혁통위원 모두가 걱정하는 건 모든 논의를 혁통위 차원에서 했으면 하는데 협의체라는 형식적 기구를 통해 이뤄지면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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