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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판' 무순위 청약…부평선 1만2000대1 '역대급' 경쟁률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 1.2만대 1…안양 아르테자이 4191대 1
"수도권 '로또 청약' 에 비규제지역 무순위 청약 투기 세력 집중"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20-01-15 11:08 송고 | 2020-01-15 11:26 최종수정
수도권의 한 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조태형 기자

수도권 무순위 청약에서 경이적인 경쟁률이 잇따르고 있다. 청약 경쟁률이 수천 대 1을 넘어 1만 대 이상까지 기록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날 무순위 청약을 한 인천 부평구 산곡동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산곡4구역 재개발)'는 4가구 모집에 4만7626명이 신청해 1만190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주택형은 △전용 49㎡ △전용 59㎡B 두 가지로 공급됐다. 1가구를 모집한 59㎡B에는 3만66명이 몰려 무려 3만 대 1 이상의 경쟁률로 나타났다.

무순위 청약은 본 청약 이후 미계약 물량을 다시 공급하는 제도다. 만 19세 이상이라면 청약 통장이 없어도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본 청약보다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훨씬 더 높은 게 보통이다. 미계약 물량을 줍는다고 해서 이른바 '줍줍'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수도권 분양 시장이 '로또 청약' 투기판으로 변질하면서 최근 무순위 청약 열기는 더 높아졌다. 지난해 2월 아파트 무순위 청약 제도가 도입된 이후 수십 수백 대 1을 보였던 경쟁률이 최근 수천 대 1을 넘어 이번에 1만 대 이상까지 치솟은 것이다.

지난 13일 무순위 청약을 마감한 경기 안양 만안구 '아르테자이'는 8가구 모집에 3만3524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 4191대 1을 기록했다. 이보다 앞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수원 '코오롱하늘채더퍼스트' 역시 14가구 모집에 7만1222명이 신청해 50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 시장이 시세 차익 기대감으로 '로또'로 불리며 누구나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서도 "아무리 청약 열기가 높다지만 수만명이 청약하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경이적인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모두 전매가 가능한 비규제 지역으로 투기성 청약이 짙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