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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남북관계 증진시켜 북미대화 촉진…관련 얘기 들을 것"

16일 워싱턴DC서 올해 첫 한미북핵수석대표협의

(인천공항=뉴스1) 민선희 기자 | 2020-01-15 09:59 송고 | 2020-01-15 10:49 최종수정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출국한 이 본부장은 15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하고, 미 행정부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2020.1.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미관계가 정체된 (지금)시기에, 남북관계를 증진시켜서 북미관계를 촉진할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 달 전 비건 대표가 한국에 와서 북한에 대화를 제안했지만, 공개 제안에 대해 북한은 아무런 답이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과 미국, 또 한미가 현 상황을 타개해나가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 볼 생각"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방미와, 한미·한미일 외교장관회담 등을 언급하며 "일련의 외교노력을 계속함으로써 정체된 시기를 돌파해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와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강조한 남북협력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협력사업과 관련해 한미 간 이견이 없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을 조정할 계획인지"를 묻는 질문에 "지금 있는 제재와 제도, 국제 체제 내에서우리가 할 수 있는 것 부터 해 나가려고 하고, 어떻게 조율될 수 있는지를 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협력사업을 비건 대표와의 협의에서 구체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겠지만, 앞으로 계속 협의하며 빠르게 진행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얼마나 (협력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지는 이번에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도 했다.

이 본부장은 "미 재무부가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해 남북협력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은 원칙적으로 대화와 제재를 병행해나가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제재 틀 속에서 대화를 어떻게 촉진해나가느냐가 상호의 관심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실무협상 재개 시기와 관련해서는 "데드라인을 우리가 스스로 설정할 필요는 없지만, 실무협상이 빨리 재개돼야 모든 상황이 빨리 풀려나갈 것"이라며 "이 상황을 빨리 개선하고, 북미가 대화하기 위해 마주앉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다양한 통로로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북한의)반응이 없으니 아직 안 만난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이날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한다. 한미 양측은 이번 협의를 통해 북한에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제 제재 속 남북협력사업 진행과 관련된 논의도 있을 전망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16일(현지시간)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북미 간 비핵화협상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한다. 올해 초 북한이 미국과의 교착국면이 장기화 될 것임을 예고하고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을 천명하고 나선 이후 첫 대면인 셈이다.

한미는 북한에 대화하자며 지속적으로 손을 내밀어왔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는 한, 대화에 나설 뜻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북한이 우리 정부를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통미봉남'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중재자 역할을 자처해 온 우리의 부담도 커졌다.

한편 이 본부장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미 행정부 인사들과도 만남을 갖고 오는 17일로 예정된 비건 부장관 취임식에도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minss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