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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언론 보도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검찰이 나서…이상한 일"

檢 "수사결과 보면 수긍할 것"에 靑 "당연히 그렇게 돼야"
靑 "검찰은 수사결과로 보여 주고, 언론은 정확한 사실 보도해달라"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2019-12-16 15:09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7월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7.25/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7월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7.25/뉴스1

청와대는 16일 검찰이 "(청와대가) 당사자들의 일방적 주장을 발표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청와대는 언론 보도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검찰이 나섰다"고 지적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어제 청와대 발표에 대해 검찰이 반박했다"라며 "검찰의 누가, 언론의 누구에게 뭐라고 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다만 검찰 관계자가 반박했다는 언론 보도만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청와대는 언론 보도에 대해 말씀드렸다. 언론의 의혹 보도, 추측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검찰이 나서서 언론 보도가 맞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수석은 전날 검찰이 "수사를 통해 확인된 사실관계나 증거를 알지 못하는 당사자들의 주장을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 청와대가 수사 내용을 전혀 모르고 일방적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청와대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 말씀드렸고,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언론이 청와대의 불법 비리 연루 사실을 보도하려면 근거를 제시하고 보도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라며 "또한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고 언론에 부탁드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검찰이 언론에 밝힌 내용을 보면 '검찰은 절차에 따라 수사를 하고 있고 증거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돼 있다"라며 "당연한 얘기이고 청와대도 그렇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또 '수사 결과를 보면 수긍할 것'이라고 밝혔다"라며 "역시 당연한 얘기이고 그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수석은 "다시 한 번 부탁드리지만, 검찰은 수사 결과로 보여 주시고, 언론은 정확한 사실을 보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전날(1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텔레그램방에서 금융위원회 고위급 인사 논의 의혹 보도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에게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부탁했다는 의혹 보도 등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윤 수석은 검찰이 지난 13일 유 전 부시장을 구속기소하면서 "유 전 부시장의 중대 비리 혐의 중 상당 부분은 대통령비서실 특별감찰반 감찰 과정에서 이미 확인됐거나 확인 가능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어느 것이든 청와대는 당시 민정수석실은 수사권이 없는 감찰을 했고 감찰이라는 범위와 한계 내에서 밝혀진 사실을 토대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수석은 언론 보도에 대해 "검찰의 최종 수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음에도 언론은 청와대가 감찰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하고 있다"라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추측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 내용을 놓고 사실관계를 다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윤 수석의 서면 브리핑에 대해 "당사자들의 일방적 주장을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전날 "검찰의 보도통제로 인해서 수사를 통해 확인된 사실관계나 증거를 알지 못하는 당사자들의 일방적 주장을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며 "검찰은 절차에 따라 수사하고 있고, 증거에 따라 처리할 것이다. (앞으로) 수사 결과를 보면 수긍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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