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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이병헌X'우스트라다무스'의 현대사 누아르(종합)

[N현장]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9-12-12 12:11 송고 | 2019-12-12 16:42 최종수정
배우 곽도원(왼쪽부터), 이병헌, 이희준이 12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9.12.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연기파 배우들이 뭉쳤다. 이병헌과 곽도원, 이희준, 이성민이 '남산의 부장들'을 통해서 실제로 벌어졌던 현대사 속 사건을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 우민호 감독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진행된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10월 26일 대한민국 대통령의 암살 사건 40일 전 청와대와 중앙정보부, 육군 본부에 몸 담았던 이들의 관계와 심리를 면밀히 따라가는 영화다. 기자 출신 김충식 작가의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했다. 원작은 1990년부터 동아일보에 2년 2개월간 연재된 취재기를 엮었다.

우민호 감독은 2015년 범죄 드라마 '내부자들'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7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이후 '내부자들'과 비슷한 정치 관련 사건들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그로 인해 우민호 감독은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우스트라다무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배우 이병헌(왼쪽부터), 곽도원, 이희준이 12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9.12.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우 감독은 "'우스트라다무스'는 아니다"라면서 "'남산의 부장들'은 군대에 갔다와서 우연찮게 책을 읽게 됐고, 흥미롭게 단박에 읽은 기억이 있다. 내가 몰랐던 한국근현대사 18년 시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꼭 한 번 영화를 하고 싶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운이 좋게 기회가 주어졌다. 시작과 끝을 담고 있는데 그걸 다 영화로 담기에는 방대하다"며 "(영화에서 다뤄진 부분은)그 중에서도 드라마틱한 순간이었다. 중앙정보부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40일의 순간을 담아보고자 헀다. 그 일이 왜 일어났을까가 흥미진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헌법보다 위에 있는 권력의 2인자로 언제나 박통의 곁을 지키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았다. 이성민이 1961년 5.16 군사정변부터 1979년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을 독재정치로 장악한 박통을 연기했다.

또 곽도원이 권력의 정점에서 하루아침에 밀려난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 역을, 이희준이 대통령의 경호실장 곽상천 역을 맡았다.

우민호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큰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운이 좋게도 시나리오 작업할 때부터 같이 했으면 하는 배우들에게 (시나리오를) 드렸는데 운이 좋게 이 훌륭한 배우들을 다 한 영화에 작업할 수 있는 게 큰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배우 이병헌이 12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9.12.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곽도원이 12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9.12.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이희준이 12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9.12.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감독의 말처럼 이번 영화는 이병헌과 곽도원, 이성민, 이희준, 김소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가 기대감을 주는 작품이다. 이병헌은 "적지 않은 시간 연기를 했던것 같은데 곽도원, 이희준, 이성민, 김소진씨 다 처음 호흡을 맞춰보는 배우들이더라"라면서 "더욱 놀란 것은 어떻게 이런 배우들이 있을까? 나도 사실은 영화를 통해 늘 봐오던 팬이었지만 막상 앞에서 호흡을 맞추니 섬뜩할 정도로 연기를 잘하더라"라고 칭찬했다.

특히 곽도원에 대해서는 "리허설을 하면 상대가 어떻게 준비했는지가 느껴지고, 기본적으로 이 신에서 두 인물이 어떻게 흘러가겠구나 하는 게 예상된다. 곽도원의 경우에는 정말 빠른 스피드로 서브가 들어올지 깎아서 칠지를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그런 변수들을 많이 보여주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느낌을 받았냐면 자기를 저 상황 속에, 감정 속에 던져놓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곽도원과 연기를 처음 해보지만, 인상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칭찬했다.

곽도원은 "선배님을 뵙고 놀란 것은 많은 감정을 쏟아내는데 그 감정이 이성적으로 절제돼 잘 깎인 다이아몬드 같았다"고 했다.

이어 "(내) 앞에 나타났는데 그 사람이 보이게 마련이다. 배우의 일상이 보이게 마련인데 안 보이더라. 그 역할, 인물로 앞에 나타나시니까 미치겠더라. 그 시대 사람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 생소하고 신기하기도 하면서 감탄도 했다"라면서 "나는 늘 잘 정제되고 깔끔한 연기를 하고 싶었다. 많이 배웠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우민호 감독이 12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남산의 부장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9.12.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병헌은 눈밑의 떨림까지 표현하는 연기력이라는 의미로 '마그네슘 결핍 연기'라는 칭찬을 듣게 됐는데 "생소한 얘기인데 모르겠다. 마그네슘이 부족해서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감정들이라는 게 아주 안을 들여다 보면 굉장히 극단적인 감정이지만, 표현은 자제해야하는 게 많았다. 그게 그런 식으로 표현됐다"고 설명했다.

이희준은 이번 영화를 위해서 25kg을 증량했다. 그는 "실존 인물이 몸이 있는 인물이다. 체중 증량이 필요할 것 같았다"라며 "우민호 감독이 '강요는 안 한다. 찌우면 좋겠지'라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찌울 수밖에 없었다. 식단은 자는 것 이외에 계속 먹기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배우 곽도원(왼쪽부터), 이병헌, 이희준, 우민화 감독이 12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남산의 부장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9.12.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우민호 감독은 '내부자들'에 이어 다시 한 번 '남산의 부장들'로 이병헌과 재회했다. 그는 그만큼 이병헌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우 감독은 "이병헌은 말이 필요없는 배우다. '내부자들' 때 한 번 경험이 있었고 두 번째인데 첫 번째 보다 편한 게 없다고 할 수 없다, 있었다. '내부자들' 보다 더 치열하게 작품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감독은 "캐스팅을 제안할 때 이병헌 선배님이 이 역할을 안 하면 이 작품을 접으려고 했다. 이병헌이 하지 않으면 이 작품은 안 된다고 했다. 너무 다행히 같이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산의 부장들'은 오는 1월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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