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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5분' 토트넘, 뮌헨 원정서 1-3 패…조 2위 UCL 16강

토트넘 3승1무2패로 마무리…뮌헨은 6전 전승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9-12-12 06:53 송고 | 2019-12-12 07:09 최종수정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1-3으로 패했다. © AFP=뉴스1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1-3으로 패했다. © AFP=뉴스1

주축들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로테이션 멤버를 가동한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과의 독일 원정에서 패했다. 제대로 된 안배를 받았으면 싶었던 손흥민은 생각보다 빨리 투입돼 25분여를 뛰었다.

토트넘이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 원정경기에서 1-3으로 졌다. 토트넘은 3승1무2패 승점 10점 조 2위로 조별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뮌헨은 6전 전승 승점 18점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맞대결 전 이미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 팀들 간의 맞대결이었다. 따라서 서로 무리하게 충돌할 경기는 아니었다. 특히 원정팀 토트넘으로서는 힘을 아낄 필요가 있었다. 일찌감치 로테이션 멤버가 예상됐고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등은 아예 독일 원정길을 함께 하지 않았다.

세세뇽과 에릭센, 모우라가 배치된 전방부터 로 셀소와 포이스가 포진된 중원에 이어 워커-피터스, 에릭 다이어, 대니 로즈 등이 나선 포백까지 모리뉴 체제 이후 기회가 적었던 이들이 대거 출전했다. 아무래도 선수들의 의지는 강했으나 조직력은 다소 떨어졌다.

토트넘과는 달리 뮌헨은 적극적으로 임했다. 조별리그 전승을 위해, 최근 분데스리가 2연패 부진을 끊기 위해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뮌헨은 전반 14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나브리가 드리블 돌파 후 연결한 패스가 토트넘 수비수 맞고 왼쪽으로 흘렀고 코망이 수비 방해 없이 먼 포스트를 보고 가볍게 슈팅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득점 이후에도 뮌헨은 계속해서 경기를 지배하면서 토트넘을 괴롭혔다. 토트넘은 뮌헨 지역으로 넘어오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0분 로 셀소의 패스가 뮌헨 수비 맞고 마침 세세뇽 앞으로 향했고 세세뇽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해 노이어 골키퍼가 지키고 있던 골문을 관통했다.

곧이어 뮌헨 쪽에 악재가 겹쳤다. 전반 24분 선제골의 주인공 코망이 왼쪽 터치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으려던 과정에서 상대와의 충돌 없이 갑자기 쓰러진 뒤 놀란 표정으로 얼굴을 감쌌다. 스스로 판단했을 때도 몸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직감한 것인데, 결국 코망은 부축을 받은 채 필드 밖으로 나갔고 뮌헨은 대신 뮐러가 투입됐다.

토트넘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올 수도 있던 상황이었지만 뮌헨은 강했다. 강제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계속 토트넘을 압박했다. 전반 37분 나브리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이다. 하지만 계속 두드려 결국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44분 데이비스가 때린 슈팅이 처음에는 골대를 맞아 또 실패하는가 싶었으나 튀어나온 공을 교체로 들어간 뮐러가 빠르게 밀어 넣어 다시 앞서 나가는데 성공했다. 뮌헨은 전반 추가시간 쿠티뉴의 장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내내 뜨거웠다.

후반전도 경기를 주도한 쪽은 뮌헨이었다. 다만 어이없는 패스 미스들이 나오면서 스스로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뮌헨 팬들이 다소 답답해 할 때 해결사 쿠티뉴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9분 박스 외곽 다소 왼쪽에서 공을 잡은 쿠티뉴는 중앙으로 툭툭 공을 치고 들어가다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로 토트넘 골문 구석을 관통시켰다.

모리뉴 감독은 실점 직후 로셀소를 빼고 스킵을 넣었고 모우라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사실 실점 전부터 교체를 준비시키기는 했으나 결과적으로 2골 차로 벌어졌는데 손흥민을 넣은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후 시간들은 이전 시간들에 비해 긴장감이 반감됐던 경기다. 이미 2골 차 여유를 잡은 뮌헨도 4번째, 5번째 골을 넣기 위해 무리는 하지 않았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악착 같이 따라잡을 이유는 없었다.

두 팀은 서로 무난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시간을 보냈고 결국 3-1 뮌헨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이 노이어 골키퍼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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