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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핫루키] 원어스 "무대 위에서 행복감…순위보다 중요"(인터뷰)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19-12-12 07:00 송고
원어스© News1 권현진 기자
원어스© News1 권현진 기자
방탄소년단 슈퍼엠 블랙핑크 등 한국의 유명 보이 및 걸그룹들은 특유의 매력을 앞세워 그 인기와 무대를 전 세계로 확장, K팝의 위상을 드높였다. 그리고 선배 아이돌들이 그간 다져놓은 K팝의 글로벌적 존재감을 이젠 후배들이 더욱 공고히 하려 하고 있다.
뉴스1은 넘치는 끼와 피나는 노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K팝 스타 자리를 노리고 있는 신예들을 집중 탐구하는 [K팝 핫루키] 시리즈를 준비했다. 새 얼굴들의 활약이 K팝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기대주들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도 필요해서다. 

[K팝 핫루키] 시리즈 인터뷰이들 중 향후 K팝을 선두에서 이끌 주인공들이 다수 탄생하길 기대하며, 네 번째 주자와 만났다. 

[K팝 핫루키] 시리즈의 네 번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올해 데뷔한 6인 보이그룹 원어스다

그룹 원어스는 올 한 해를 꽉 채워 활동한 그룹이자 1년차 신인이다. 원어스는 마마무가 소속되어 있는 RBW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보이그룹으로, 지난 1월9일에 데뷔했다.

올해만 세 장의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을 이어온 원어스는 신인답게 패기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그룹이다. 멤버들은 이미 데뷔 앨범부터 자신들의 수록곡에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고 안무도 직접 짜는 등 높은 역량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신예임에도 지난 11월 미주투어까지 진행했다.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댈럿, 미니애폴리스 등을 돌며 매 장소마다 수천명의 팬들을 만났다. 파워풀하고 독창적인 퍼포먼스는 원어스의 주 무기이자 강점으로, 몸을 사리지 않으면서도 서사가 있는 안무와 스토리로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이들은 퍼포먼스를 앞세워 지난 10월 미국 빌보드 월드디지털송 세일즈와 월드 앨범 차트에도 진입했다.

지난 8월에는 일본에서도 데뷔했다. 원어스는 현지에서 6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글로벌 루키로 입지를 다졌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소속사인 RBW 사옥에서 연습에 한창인 원어스 멤버들을 만났다. "기록적인 것 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그들이 웃는다는 것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라는 원어스의 눈빛은 데뷔때와 마찬가지로 초롱초롱 빛났다.

-소개를 부탁한다.


▶(레이븐) 원어스의 맏형 레이븐이다. 작사와 작곡에도 참여하고 있다.

▶(건희) 분위기 메이커이자 공식 멘트를 담당하고 있는(웃음) 건희다.
원어스 서호 © News1 권현진 기자
원어스 서호 © News1 권현진 기자
▶(서호) 보컬을 맡고 있는 서호다. RBW에는 랩으로 발탁돼 들어왔다.(웃음)

▶(이도) 랩을 맡고 있는 이도다. 동굴 목소리가 특이해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신다.

▶(환웅) 원어스 메인 댄서를 맡고 있는 환웅이다. 

▶(시온) 원어스의 막내이지만, 엄마처럼 형들을 챙기고 있는 시온이다.

-각자 어느 정도의 연습 기간을 거친 뒤 데뷔했는지.

▶(환웅) 제가 제일 오래 있었다. 16년도 2월에 들어왔다.

▶(서호) 제가 그해 3월 즈음에 들어왔다.

▶(환웅) 레이븐 형이 전에 다른 회사 연습생으로 다녔다.

▶(레이븐) 연습생은 총 5년 정도 했다. 큰 회사들에 있었다. 비밀로 하지는 않지만 지금 RBW에 있는 게 중요하지 않겠나.

-신인인데, 연습생일 때의 경쟁과 프로의 세계의 경쟁이 어떻게 달랐나.

▶(레이븐) 저는 방송 리허설 할 때마다 다른 팀분들 무대하는 것을 볼 기회가 많았다. 잘하는 분들이 많아서 더욱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반성을 했다. 그들이 너무 잘해서. 퍼포먼스를 잘하더라. 우리도 열심히 하고 있다
원어스 건희© News1 권현진 기자
원어스 건희© News1 권현진 기자
▶(건희) 데뷔하는 것도 큰 꿈이었는데 데뷔하고 나서 활동을 하니까 점점 더 팬분들한테 너무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 감사했다. 무대에 서는 것이 마냥 좋았고 신기했는데, 하고 싶은 메시지가 생기고, 전하고 싶은 에너지가 생겼다. 점점 선배님들 보면서 많이 배우고 다른 아티스트도 좋은 영향력을 많이 주는 만큼 원어스만의 에너지, 메시지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이돌들은 많다. 그럼에도 아이돌에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다면.

▶(서호) 아이돌을 해야되겠다라기보다는 내 솔직한 심정이나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노래에 담고 싶었다. 퍼포먼스로도 보여드릴 수 있지 않나. 전하고자 하는 말을 더 정확하게 멋있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릴 때는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 수줍어 하고 유치원때 학예회를 했는데 노래를 다같이 부르는데 소리를 질렀다고 하더라. 무대공포증도 있었던 것 같았다. 음악에 관심이 생긴 것은 고1때부터였다. 스무살이 된 후 노래가 좋아서 노래를 하다보니까 직업적으로 가져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도있게 공부를 했다.
원어스© News1 권현진 기자
원어스© News1 권현진 기자
▶(환웅) 너무 행복해서 꼭 해야할 것만 같았다. 하고 있는 지금도 계속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리 멤버들 6명이서 다같이 치열하다면 치열할 수 있고 많은 동료분들이 있겠지만 그 외부 환경과 상관없이 우리를 바라봐주는 달님(팬클럽명)도 있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하고 싶은 에너지가 생긴다. 무대에 서는 순간이 행복해서 시도하고 연습하고 생활하는 것 같다. 원동력이 있다. 어렸을 때 일곱 살때부터 끼가 있었는데 그때부터 무대가 좋았던 것 같다. 환호해주고 기뻐해주는 것이 어렸을 때부터 좋았던 것 같다. 잘할 수 있는 일이 이쪽일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달려올 수 있었다.

-막연하게 꿈을 꿨을 때와 프로의 세계에 들어왔을 때 심적으로 힘들었을 때도 있었을 것 같은데.
원어스 이도© News1 권현진 기자
원어스 이도© News1 권현진 기자
▶(이도) 확실히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던 것이 있다. 앞에서 보여드리는 것과 뒤에서 활동하는 것이 달랐다. TV 나와서 방송 찍고 하면 끝인줄 알았는데 뒤에서 준비해야할 것이 많았다. 막상 TV로 보면은 바빠보이지 않은데, 안보이는데서는 굉장히 바쁜 것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다고 느꼈다.

▶(레이븐) 순위에 연연하지 말고 우리끼리 행복한 것을 하라고 해서 거기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앞으로 서로 원어스의 좋아하는 것을 위해서 하다보면 어느 순간 우리가 원하는 것들이 이뤄져 있지 않을까.
원어스 환웅© News1 권현진 기자
원어스 환웅© News1 권현진 기자
▶(환웅) 가수라는 직업이 물질적인 것이라든지 순위라든지 하는 기록으로 표시가 나지않나. 그렇지만 우리는 그런것보다는 명예, 우리가 만족하는 무대, 퀄리티, 팬들의 사랑을 생각하면서 남 부끄럽지 않고 멋있는 무대를 만들어가다보면은 우리의 목표나 바라보는 것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우리끼리 열심히 하자는 이야기를 한다.

-치열한 경쟁 끝에 데뷔하지 않았나. 개인의, 팀의 차별화된 경쟁력 혹은 매력이 있다면.

▶(레이븐) 멤버들이 직접 음악에 참여하는 것과 팀워크다. 1집 작곡엔 제가 참여했고, 2집에는 이도가 했다. 정말 좋은 기회였다.

- 원어스의 팀워크를 더 자세히 말해본다면.

▶(환웅) 풀어가야 할 숙제다.

▶(건희)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처음에는 이해가지 않았던 부분이 시간이 지나니까 이해가 가더라. 너무 잘 알겠다보니까 이게 티키타카가 되는 것 같다. 이해해줄 수 있는 부분이 더 넓어지는 것 같다. 내 스스로한테 신기했다. 활동하면서 아파서 잠시 쉬느라 무대를 다섯명이 해야했던 적이 있었는데 무대에서는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한 것은 맞지만 빈자리가 크게 느꼈다. 멤버들의 소중함을 많이 배웠다. 없어보니까.
원어스© News1 권현진 기자
원어스© News1 권현진 기자
▶(환웅) 여섯명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무대를 준비하면서도 그렇고 무대를 하면서도 그렇고 빈자리가 커서 개개인이 맡은 것이 뚜렷하기 때문에 6명이 한 배를 확실하게 탔다는 느낌이 든다.

▶(건희) 원어스는 6명의 멤버들의 존재감이 뛰어난 팀이라는 것을 스스로 생각했다.

-함께 연습하고 활동하다 보면 의견 차이가 생기지 않나. 이럴 때 어떻게 해결하는 편인지.

▶(레이븐) 6명이서 다수결로 정한다.

▶(서호) 소수의 의견도 존중하다고 한다. 2:4로 나뉘면은 소수의 의견이 묵살되는 것 같아서 2:4로 가위바위보도 추가적으로 한다. 중요한 상의이나 연습할 떄 합의점을 찾는 편이고, 점심 메뉴를 고를 때같은 때에는 가위바위보로 아주 치열하게 선정한다.(웃음)

▶(건희) 요즘 들어서 2명인 팀이 4명인 팀을 이기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리더가 없는 팀이다. 리더가 있었으면 한적은.

▶(레이븐) 리더가 없는 것이 익숙해지고 편해졌다. 있었던 적이 없기 때문에. 연습생 때부터 있었던 적이 없어서 빈자리를 못느끼는 것 같다.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갖춰야할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서호) 초심, 긍정, 겸손, 열정이다. 부사장님이 항상 말씀하시는 부분이다.

▶(환웅) 열심히 하고 잘하는 것은 믿지만, 초심 금정 겸손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항상 강조해주신다. 그걸 잃으면 끝나는 것이라고 했다.

▶(건희) 처음에 단어만 들었을때는 생소했는데 겪어보니까 알 것 같다. 이제는 우리의 모토로 자리잡았다. 
원어스© News1 권현진 기자
원어스© News1 권현진 기자
-최근 미주 투어를 마쳤다. 어땠는지.

▶(환웅) 벅차고 행복하고 환호성이라든가 반응이 뜨거워서 놀랐다.

▶(레이븐) 공연 전에 우리 노래가 나오는데 한국어인데 전 가사를 다 불러줘서 떼창을 하는데 진짜 신기했다. 우리 대기실까지 다 들렸다.

▶(환웅) 한국에서 온 팬들도 있었다.

-현지 팬 분위기는.

▶(레이븐)  모든 주마다 인트로 노래가 안들렸다. 팬들의 환호성이 커서 들리지 않았다.(웃음)

▶(환웅) 스무스한 곡인데 환호성 때문에 인이어 다 뚫고 들어왔다. 입꼬리가 올라갔다.

▶(환웅) 우리가 영어를 능통하게 잘 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서툰 영어를 더 좋아해주는 것 같았다. 다행히 아는것 안에서열심히 하는 것 같았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소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건희) 앞으로 조금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말이 안나오니까 답답하더라. 영어나 일본어 중국어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어스 시온© News1 권현진 기자
원어스 시온© News1 권현진 기자
-자유시간에 뭘 했는지도 궁금하다.

▶(시온) 디즈니를 좋아하는데 미국 가면은 도시마다 디즈니 스토어가 있는데 거기 가서 굉장히 행복하게 구경하다가 형들도 선물을 많이 받았다.  형들이 사줬다.

▶(이도) 강제로 사줬다.

▶(건희) 시온이가 갈때는 캐리어 하나였는데 올때는 짐이 훨씬 늘어서 입국했다.

-미국 팬들이 원어스의 어떤 점을 좋아해주는 것 같은지.

▶(건희) 미국에서 우리를 아는 것도 신기한데 와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감사했다. 열정적으로 좋아해주더라. 무대나 앞뒤로 팬들이랑 이벤트를 했는데 영어로 목소리, 에너지가 좋다고 하더라. 밝게 웃는 미소가 좋다고 하더라. 새로웠다.

▶(건희) 우리가 주고자 했던 메시지나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좋아해주는 것같다. 좋은 영향력을 전달하고 싶었다.

- 목표가 있다면.

▶(환웅) 아직 뭔가 우리가 대중이나 팬들에게 우리의 색을 아직 다 못보여드린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더 많은 무대들을 우리의 향상된 모습들로 좋은 모습들로 보여주고 싶다. 내년이 아니더라도 한 번 컴백쇼같은 것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항상 살짝 자부심이라고 해야할까 수록곡들이 모두가 다 좋다. 좋은 곡들을 무대로서 더 보여주고 싶어서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건희) 목표로 두려고는 안한다. 순위나 그런 것들을. 결과적인 것에 목표를 두면 본질을 잃는 것 같다.
원어스 레이븐© News1 권현진 기자
원어스 레이븐© News1 권현진 기자
▶(레이븐) 그걸 쫓다보면 우리의 모토가 사라지는 것 같다. 우리가 오직 쫓는 것은 건강과 행복, 그리고 열정과 초심이다.

▶(이도) 좋은 기록을 내고 싶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웃음) 내면 좋지만, 쫓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우리 모두 행복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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