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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력 행동' 시사하자 또 정찰기 띄운 美…대북 감시 강화

RC-135W(리벳 조인트) 정찰기 한반도 상공 비행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19-12-05 15:40 송고
RC-135W. (미 공군 홈페이지 캡처) 2019.8.30/뉴스1
RC-135W. (미 공군 홈페이지 캡처) 2019.8.30/뉴스1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력 사용 가능성' 발언에 대해 상응 행동을 할 것이라고 시사하며 북미 간 말싸움 수위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또 다시 정찰기를 한반도 상공에 출동시키며 대북 감시활동 강화에 나섰다.
5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는 경기도 남부 상공 3만1000피트(9448.8m)를 비행했다.

1970년대 초 소련의 탄도미사일 정보를 추적하기 위해 만들어진 리벳조인트는 첨단 광학·전자 센서와 녹화 장치, 통신 장비를 갖추고 있다. 최대속도 마하 0.86으로 비행할 수 있으며 각종 미사일의 탄두 궤적을 3차원으로 추적해 발사한다.

최근 미국은 이달 들어 매일 정찰기를 한반도에서 전개하고 있어 P-3C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전날에는 미 해군 해상초계기 P-3C는 한반도 상공 2만2000피트(6705.6m)를 비행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의 추가 도발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고 3일엔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와 컴뱃 센트(RC-135U)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으로 출동해 대북 감시작전 비행에 나섰다.
이 뿐 아니라 미국은 지난 1일과 2일에 RC-135W(리벳조인트)를 한반도 상공에 출동시켰고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과 28일에는 U-2S(드래건 레이디)와 EP-3E 정찰기 등이 한반도 상공으로 출동했다.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일 이어지는 미 정찰기의 한반도 비행이 북한의 추가 동향 파악을 목적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최근 '2019년 한반도 정세 평가와 2020년 한국의 전략' 포럼 발표자료를 통해 "북한은 향후 신형 잠수함에서 전략무기인 SLBM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필요하다면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무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북한은 박정천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 명의의 담화를 전날 발표하며 "만약 미국이 우리를 상대로 그 어떤 무력을 사용한다면 우리 역시 임의의 수준에서 신속한 상응행동을 가할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고 대응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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