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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 부차관보 "대북 군사옵션 철회된 적 없다"

"北미사일에 외교 공간 좁아져…어리석은 짓 하면 반격"
트럼프 "필요하다면 무력 사용" 이어 재차 경고 메시지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9-12-05 10:47 송고
하이노 클링크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 (미 국방부) © 뉴스1
하이노 클링크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 (미 국방부) © 뉴스1

미국 국방부 당국자가 4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군사적 선택지는 철회된 적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와 관련, '필요하다면 군사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한 데 이어 주무부처인 국방부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하이노 클링크 미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주제로 워싱턴에서 열린 주한미군전우회·한미동맹재단 주최 강연에 참석, "북한의 반복된 미사일 발사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외교'의 활동 공간을 좁힐 뿐"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이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는 중단했으나, 올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자 5월부터 단거리탄도미사일·방사포(다연장로켓포) 등 신형무기 시험을 계속해왔다.

특히 북한은 10월 초 스웨덴에서 진행된 비핵화 문제 등에 관한 북미 실무협상이 재차 결렬된 뒤엔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지 않은 채 연말을 넘기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면서 연일 미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클링크 부차관보는 이날 강연에서 "우린 어떤 위협에도 대비하고 있다"면서 "북한도 어리석게 공격적인 행동을 취한다면 매우 강한 반격이 뒤따를 것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북미 간 대화노선에서 벗어나 핵실험과 ICBM 발사 등을 재개할 경우 미 정부 역시 그 대응에 나설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클링크 부차관보는 "(미국은) 군사적 선택지를 테이블에서 치운 적이 없다"면서 "군사력은 (전쟁) 억지력(deterrent)이자 안정화 수단(stabilizing force)으로서 존재한다. 이는 한반도나 한미 양국에 국한된 게 아니라 기본적인 사실"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전쟁) 억지에 실패한다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게 군사력 사용의 목적"이라고도 말했다.

클링크 부차관보는 그동안 북미 대화 국면에서 규모가 축소되거나 중단됐던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서도 "취소한 게 아니라 연기한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은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합의 이행을 거듭 주문하면서 "우리(미국)는 군사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우린 이것(군사력)을 쓸 일이 없길 바라지만 써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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