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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면 충돌, 연내 무역협상 타결 물 건너간 듯

중국, 미국 기업 상대로 '블랙리스트' 곧 발표할 듯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12-03 14:20 송고 | 2019-12-03 16:17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미국과 중국이 홍콩인권법을 둘러싸고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어 연내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홍콩인권법에 서명함에 따라 미중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어 전문가들은 연내 미중무역협상 타결이 힘들 전망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중국, 미국 기업 블랙리스트 곧 발표 : 중국이 미국 기업을 상대로 한 ‘블랙리스트’를 곧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관영 환구시보를 인용, 중국이 미국 기업을 상대로 블랙리스트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블랙리스트를 발표하면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더욱 적어질 전망이다.

환구시보는 3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 정부가 곧 미국 기업들을 상대로 ‘믿을 수 없는 기업’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환구시보 트위터 갈무리

믿을 수 없는 기업은 미국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해당하는 것으로 명단에 오른 미국 기업들은 각종 제재를 받을 전망이다.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은 해당 트윗을 리트윗하며 “미국이 신장 위구르 지역에 대한 특별법을 마련하고 있다. 만약 이 법이 제정될 경우, 미국 의원 등 관련자들에게 비자를 발급하지 않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하원은 신장에 관한 법률을 3일(현지시간) 통과시킬 전망이다.

홍콩 인권법은 물론 신장 관련 법 등으로 미중관계가 급속히 악화되자 연내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중국, 미국 군함 홍콩 입항 거부 : 앞서 중국은 홍콩 인권법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군함의 홍콩 입항을 금지한 것은 물론 미국 인권단체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뉴스1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휴먼 라이츠 워치', '프리덤 하우스', '민주주의를 위한 국가 기금' 등 미국의 대표적 인권단체에 대해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 제재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이들 인권단체는 대부분 홍콩에 진출해 중국의 인권상황을 감시하고 있다. 중국은 홍콩에 진출한 이들 인권단체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화 대변인은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소요사태와 관련해 나쁜 행동을 한 비정부기구(NGO)들에게 제재가 적용될 것"이라며 "이들 NGO들이 반중 세력을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많은 증거들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홍콩인권법 제정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 군함의 홍콩 입항을 금지했다.

중국은 지난 8월에도 미 해군 함정 2척의 홍콩 입항 요청을 구체적인 이유 없이 거부했었다. 홍콩에 마지막으로 입항한 미 해군 함정은 USS블루리지로 지난 4월 입항했다.

◇ 미 상무부 15일까지 합의 못하면 관세 부과 강행 : 미국은 중국이 이같이 강경자세를 보이자 15일까지 1단계 무역합의를 보지 못하면 예정대로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중국이 무역 협상에서 지지부진하게 나선다면 예정대로 오는 15일 대중 관세가 인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 AFP=뉴스1

로스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12월15일이라는 마감시한이 있다"며 "지금 또는 그때까지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미 소매업자들은 상품을 채워뒀기 때문에 오는 15일 1560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는 것은 올해 크리스마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하기에 정말 좋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홍콩인권법을 제정함에 따라 미중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어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물 건너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