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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전기比 0.4%…GDP물가 4분기 연속 마이너스(종합)

속보치와 같아…올해 2.0% 달성하려면 4분기 0.93%이상 성장해야
커지는 'D공포' GDP물가 -1.6% 사상 최저…4분기째 마이너스도 사상 처음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민정혜 기자 | 2019-12-03 09:13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올해 3분기(7~9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전분기대비 0.4%(잠정치)에 그쳐 속보치와 같았다. 민간소비와 건설·설비투자 등 민간부문 성장세가 둔화했고 정부 재정 지출 기여도도 전분기보다 약화된 결과다.

특히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경제활동을 반영한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사상 첫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디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다. GDP디플레이터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 4분기부터 199년 2분기까지 3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성장률 2.0% 달성하려면 4분기 전분기比 0.93% 이상 성장해야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대비 0.4% 성장하는데 그쳤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 증가했다. 성장률 수치는 속보치와 같지만 당시 이용하지 못했던 지난 9월의 일부 실적치를 포함하면서 소폭 변화가 생긴다.

소숫점 두자릿수까지 보면 3분기 성장률 잠정치는 0.41%를 기록해 지난 속보치였던 0.39%보다 0.02%p 올랐다. 지난달 29일 한은이 발표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2.0%를 달성하기 위해선 올해 4분기 성장률(전기 대비)이 최소 0.93%p를 기록해야한다.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정부와 민간이 모두 0.2%p로 집계됐다. 정부기여도가 2분기(1.2%p)보다 대폭 줄어든 반면 민간 기여도는 -0.2%p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올해 3분기 내수 기여도는 -1.0%p로 전분기 1.3%p보다 줄었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분기대비 0.2%에 불과했다. 내구재(승용차 등) 등이 늘었으나 준내구재(의류 등)가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2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0.7%였다. 정부 소비 증가율도 1.4%로 전분기의 2.2%보다 낮아졌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들면서 6.0%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지난 1분기 0.8% 줄어든 뒤 지난 2분기에는 1.4% 증가한 바 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났음에도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1분기 설비투자는 0.9% 감소한 뒤 2분기 3.2% 증가하며 회복되는 모습이었으나 3분기들어 다시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6% 증가했다. 수출은 지난 1분기 -3.2%에서 2분기 2.0%, 3분기 4.6%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입은 운송장비 등이 늘어 1.2% 증가했으나 지난 2분기 증가율인 2.9%에는 미치지 못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전분기 대비 2.4% 성장했고 서비스업은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4.9% 감소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3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10.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D의 공포' 커졌다…GDP물가 사상 첫 4분기 연속 마이너스


3분기 GDP디플레이터는 사상 최저치(기준 조정 이전 포함시 1999년 2분기 -2.7% 기록 이후 최저)인 -1.6%(전년동기 대비)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01%), 올해 1분기(-0.5%), 2분기(-0.7%)에 이어 4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것으로 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다.

한은 관계자는 "교역조건 악화에 의해 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GDP 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경제활동 위축 우려가 커진다.

물가변동이 반영된 명목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1%, 전년동기대비 0.4%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명목GDP 성장률은 외환위기 시기였던 1998년 4분기(-5.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국내총생산(0.4%)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3조900억원→6조2000억원)이 늘어 전기대비 0.6% 증가(전년동기대비 0.4% 증가)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우리국민이 해외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국내 외국인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금액을 말한다.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명목 국내총생산(0.1%)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3조6000억원→6조8000억원)이 모두 늘어 전기대비 0.7% 증가(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다.

총저축률은 3분기 35.0%로 전기 대비 0.4%p 상승했다. 이는 최종소비지출(0.3%) 증가율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1.0%) 증가율을 밑돈 영향이다. 같은 기간 국내총투자율은 건설 투자가 감소하면서 1.5%p 하락한 30.4%를 기록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