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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환 QS 9회, 한화에선 3위…독수리 토종 선발진 강화

트레이드로 장시환, 2차 드래프트로 이현호 영입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11-22 09:16 송고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장시환. /뉴스1 DB © News1 허경 기자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장시환. /뉴스1 DB © News1 허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드러난 '최대 약점'을 강화했다. 비시즌 눈에 띄는 행보다.

한화는 지난 21일 롯데 자이언츠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 장시환과 김현우를 영입하며 지성준과 김주현을 내줬다. 롯데가 즉시전력감 포수 지성준을 영입한 것이 화제였지만 한화의 포커스는 장시환에 맞춰져 있다.

장시환은 올 시즌 롯데의 5선발 역할을 해낸 선수. 27경기에 등판해 6승13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성적이지만 최하위 롯데에서 뛰며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또한 퀄리티스타트도 9차례나 있었다.

한화는 올 시즌 토종 선발 육성이라는 과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선발투수를 무려 15명이나 기용했다는 것은 그만큼 선발 로테이션이 불안정했다는 뜻.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줬지만 그 기회를 잡는 선수가 나타나지 않았다.

당장 장시환의 퀄리티스타트 9회는 올 시즌 한화 국내 선수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화에서는 워윅 서폴드 20회, 채드벨 15회에 이어 장민재가 7회로 이 부문 팀 내 3위를 기록했다.

장시환이 기록한 125⅓이닝 역시 한화에서는 서폴드(192⅓이닝), 채드벨(177⅓이닝)에 이어 3위다. 장민재는 119⅓이닝을 기록했다. 냉정히 말해 장시환이 현재 한화에서는 3선발급이다.

한화는 "풀타임 선발 경험이 있는 장시환의 합류로 국내 선발진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시환은 올 시즌 평균 구속 147㎞를 기록했다. 강속구와 함께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기 때문에 제구만 다듬는다면 충분히 수준급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

한화는 하루 전 20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베어스의 좌완 이현호를 뽑았다. 이현호는 올 시즌 두산에서 스윙맨 역할을 해낸 선수로 한화에서는 5선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새로 영입한 자원에 올 시즌 경험을 쌓은 선발 후보들이 경쟁하면 한화도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다. 김진영, 김이환이 시즌 막판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점에도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장시환에게는 선발 한 자리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남은 2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에 내년 시즌 한화의 성적이 달려 있다. 후보는 많다.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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