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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맨바닥 대화' 죄송한 형식…대통령 진정성 잘 보여줘"

고민정 대변인 "'작은 대한민국' 보여줘…대통령께 정중하게 말하는 사람만 있진 않아"
'나라면 연출 안해' 탁현민에 "말만 좀 더 잘했으면 좋겠다"

(서울=뉴스1) 김세현 기자 | 2019-11-20 08:51 송고 | 2019-11-20 09:37 최종수정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 News1 황기선 기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저녁 출연한 MBC 특집 '국민이 묻는다-2019 국민과의 대화'와 관련해 "대통령의 가장 큰 장점은 진심과 진정성인데 이를 가장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20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 패널들로부터 각본 없는 질문을 받는 형식을 왜 선택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문 대통령은 사전 각본 없이 국민 패널 300명의 즉석 질문에 답하는 타운홀(Town hall) 미팅 형식으로 국민패널들과 예정된 100분 넘게 얘기를 나눴다.

고 대변인은 "어제는 진짜 맨바닥에서 시작해 (현장 분위기가)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며 "대통령에겐 가장 죄송한 형식의 방송이었지만 받아주셔서 참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논의 방식을 택한 이유에 대해선 "방송은 보통 사전 각본을 어쩔 수 없이 만드는데 (그렇게 할 경우) 수많은 언론이 '다 짜고 친다'며 여러 의혹을 제공한다"며 "그럴 바에야 '아무것도 안 하고 해보자'고 했는데 대통령이 승낙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행사를 시작할 때 말한 '작은 대한민국'의 모습을 행사때 딱 보여줬다"며 "대통령에게 정중한 말들만 하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니다. 자기 마음 속에 있지만 그걸 두서없이 말하는 사람도 있고 정책을 잘못 이해하는 사람도 있다. 자기의 분노와 고마움, 이 모든 게 섞인 장소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번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선 "소통을 더 넓혀야한다는 요구들이 많으니 그럼 정말 아무것도 없이 해보자(고 마음 먹었다)"며 "실제로 문 대통령은 각국 정상회담에서 의제가 아닌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을 못한 걸 한 번도 본적이 없다. 머릿속에 정책과 방향성이 명확하다"고 했다.

고 대변인은 "전 어제 현장에 있었는데 이러다 아수라장이 돼 버리면 어떻게 되나 했다"면서도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국민패널들이) 자기 주장을 하려고 막 그랬지만, 끝날 땐 다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끝내는 모습을 보며 국민의 수준이 상당 수준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직 문 대통령에겐 행사 관련 의견을 물을 여유가 없었다면서, 다른 청와대 참모진들 반응에 대해선 "민감한 얘기를 잘 넘길 때마다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한숨을 쉬었던 생각이 난다. 행사가 끝났을 땐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박수쳤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향후 문 대통령의 소통 계획에 대해선 아직 명확히 잡혀있는 게 없다면서 "앞으로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더 많이 들어 촘촘한 안전망과 그물망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 대변인은 이외에 탁현민 대통령행사기획 자문위원이 최근 "제가 청와대 안에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있었다면 연출을 안 했을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선 "행사 기획을 잘 하지만 말만 좀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탁 위원은 대통령을 아끼는 마음에서 그런 취지의 발언을 했을 것"이라며 "사실 어제 우연치 않게 탁 위원을 행사장 근처에서 만났는데, '국민과의 대화'에 평가 아닌 평가를 한 것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smi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