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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 "화낸 모습 못봐"…文대통령 "화날 때 많다, 화나면 그냥 화내"

진행자 배철수씨와 덕담 주고 받기도
일용직 노동자와 4차례 문답하며 관심 표명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김세현 기자, 이우연 기자 | 2019-11-19 23:24 송고 | 2019-11-20 09:14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해 국민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11.1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저녁 MBC 특집 '국민이 묻는다-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해 '화가 많이 나면 어떻게 하나'는 진행자 질문에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그냥 화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진행자인 배철수씨가 "저는 지금까지 대통령께서 화낸 모습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하자, "이제 공적인 일에도 화가 날 때가 많지만 화를 마음대로 표나게 하지 못해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도 "어쨌든 제가 그런 역할을 스스로 원해서 맡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같은 1953년생으로 동갑인 배씨와 과거 민주화 운동 등과 관련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문 대통령은 배씨가 그룹 송골매 출신이라고 직접 소개하면서 "1970, 1980년대 젊은이들에게 희망도 주고 즐거움도 줬던 밴드"라고 전했다.

이어 "배철수씨가 7080 음악을 했지만 그 음악에 머물지 않고 지금 케이팝(K-Pop)까지 쭉 발전해온 대중 음악과 호흡을 맞추셨다"며 "젊은 뮤지션과 소통하는 점이 우리 같은 사람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경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배씨는 문 대통령에게 "저희가 동갑인데, 대통령은 학생 때 학생운동·인권운동을 하고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 데뷔곡이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다. 음악 하느라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서 여기까지 와서 우리 사회가 민주화가 된 데 대해, 많은 분들께 늘 부채의식이 있었다. 오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기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엄혹했던 독재 시기에 민주화 운동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었다"면서도 "그게 다는 아니다. 음악 활동으로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줬다면 민주화 못지않게 값진 일"이라고 감쌌다.

문 대통령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20대 청년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대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20대 젊은 층들의 기대에 전부 다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답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가장 어렵게 여기는 고용 문제와 좋은 일자리를 구하는 문제뿐 아니라 고용에서의 공정 문제가 있다"며 "이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 등 교육을 통해 성장해가는 과정에 내재돼 있는 불공정한 요소들을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이런 부분에 대해 정부가 더 각별하게 노력하겠다면서 "아마 20대들도 그런 실망감을 표현한 것이지 외면한다고 생각하지 않다. 20대들이 더 많은 기대에 더 많은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라 보고 잘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자신을 일용직 노동자라고 표현한 참석자에게 총 4차례 세부 질문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해당 참석자에게 '일용직이라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 '어디에 소속돼 있나'라고 물었다. 

이어 참석자가 '직업소개소에서 근로자 임금의 약 10%의 수수료를 받는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참…"이라고 탄식을 냈다.

문 대통령은 "하루하루 일거리를 얻어가면서 (수수료) 10%를 내고 계신데, 매일 새벽 그런 직업소개소를 통해 매일 일자리를 구해 나가시는 건가"라고 되물으면서 "좋은 일자리가 아직까지 속시원하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어 여러모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다문화가정측에서 본인에게 주는 초상화 액자를 받으며 "오"라고 감탄사를 내며 고마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해 국민 질의에 답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11.19/뉴스1



smi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