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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마지막 '국대 손흥민', 그 앞에 '공간'이 열린다

축구대표팀, 오후 10시30분부터 아부다비서 브라질과 평가전

(아부다비(UAE)=뉴스1) 임성일 기자 | 2019-11-19 15:26 송고 | 2019-11-19 15:31 최종수정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브라질과 평가전을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2019.11.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어차피 각 팀의 에이스는 '오픈된 카드'다. 숨길 수 있는 조커가 아니니 집중적인 마크는 팀도 당사자도 감수해야 한다. 상대의 견제를 뚫어내야 진짜 해결사다.

그런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인데,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그런 비중을 지닌 선수가 있다. 모두의 예상대로 손흥민(토트넘)이다. 내부적으로만 인정하는 것도 아니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세자르 삼파이오 수석코치는 "한국의 메인 플레이어는 손흥민이다. 아르헨티나가 메시 중심인 것처럼, 한국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는 견해를 밝혔다. 세계 최강 브라질도 손흥민은 안다.

아무래도 신경 써서 마크할 것으로 보이지만 손흥민 입장에서는 최근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할 때보다 수월할지 모른다. 밀집수비에 답답해하던 손흥민 앞에 '공간'이 생길 수 있다.

한국과 브라질이 19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평가전을 갖는다. 브라질과 한국 모두 2019년의 마무리 같은 경기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한다.

브라질은 자신들의 2019년 마지막 A매치다. 지난 16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라이벌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것을 포함해 최근 5번의 A매치에서 3무2패로 부진한 브라질로서는 2019년이 끝나기 전에 무승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파리 생제르망의 수비수 마르퀴뇨스는 지난 17일 훈련 후 "올해 마지막 A매치인 만큼 이기고 싶다는 열망이 강하다. 고국으로 돌아갈 때 꼭 승리를 거두고 싶다"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한국은 아직 A매치가 남아 있다. 오는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가 주최 하는 E-1 챔피언십이 그것으로, 부산에서 일본, 중국 등과 겨룬다. 하지만 동아시안컵은 FIFA 캘린더에 포함되지 않는 일정이라 각 클럽들은 선수 차출 의무가 없다.

따라서 K리거들을 중심으로 일본,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로 팀이 꾸려진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이들은 합류할 수 없으니 '정예멤버'로 치르는 A매치는 브라질전이 마지막이다. 손흥민이 '국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2019년 마지막 경기라는 의미다. 브라질전이 더 큰 관심을 받는 이유다. 이 경기는 최근 한국의 A매치와는 다른 양상으로 펼쳐질 공산이 적잖다.

현재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으로 가는 1차 관문인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치르는 중이다. 스리랑카, 투르크메니스탄, 북한 등 우리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과 대결하고 있다. 한국이 높은 점유율 아래 경기를 지배하고 상대는 일단 수비에 신경을 쓰다 역습을 도모하는 것이 일반적 형태다. 그러나 브라질은 반대 양상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세계 최고의 팀과 하는 경기다. 월드컵 예선과는 다르게 접근해야한다"면서 "분명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아시아 국가들과 상대할 때는 우리가 경기를 컨트롤 하고 지배했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해야한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해 여름 러시아 월드컵을 생각하면 쉽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손흥민의 역할이 클 경기다.

우리의 의도이든 의도가 아니든, 수비하는 시간이 많을 가능성이 큰 경기다. 마치 2차예선에서 한국을 상대하던 팀들처럼 한국이 브라질을 대해야한다. 그렇다면 효율적인 공격방식은 빠르고 날카로운 한방인데,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놓을 수밖에 없다. 팀도 다른 양상이지만 손흥민이게도 다른 양상이 될 경기다. 그렇다고 생소한 임무는 아니다.

아시아 예선에서는 특히나 집중견제에 시달렸던 손흥민이 외려 넓은 공간에서 공격할 수 있는 경기다. 스피드를 살린 돌파와 이어지는 슈팅이 장기인 손흥민으로서는 외려 반가운 조건이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에서, 또 독일전에서 경험해 보았고 골까지 터뜨렸던 손흥민이다.

2019년 마지막 '국대 손흥민'의 경기가 다가오고 있다. 어쩌면 '토트넘 손흥민'의 시원한 면모를 볼 수도 있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