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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프라이팬·고무장갑…손목 통증·습진 부르는 '주부의 적'

(서울=뉴스1) 김수경 에디터 | 2019-11-19 11:16 송고
맞벌이가 한국 사회의 일반적인 풍경으로 자리 잡은 지도 오래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전업주부’라는 말은 입 밖으로 꺼내기엔 다소 어색하다. ‘주부’라는 단어 자체도 꼭 여성을 지칭하는 말이 아닌 시대다. 
  
하지만 누군가는 집안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집안일도 '일'이다. 일을 오랫동안 무리해서 계속하면 몸이 상하기 마련이다. 직업병이라 불리는 만성질환을 앓기도 한다. 
  
그렇다면 주부들의 직업병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 직업병들이 그렇듯, 위험은 일상생활에서부터 도사리고 있다. 주부들이 직업병을 피하기 위해서는 의외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들을 조심해야 한다. 

(이미지출처 = 이미지투데이)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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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 및 프라이팬

가사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바로 요리다. 조리를 하기 위해서 주부들은 프라이팬에 재료를 넣고 기름을 두른 뒤 열심히 팬을 움직인다. 냄비에 한가득 김치와 고기를 넣고 펄펄 끓인다.

4인 가족 분량의 밥을 안친 뒤 취사 버튼을 누른다. 그 과정을 십수 년간 반복한다. 그리고 손목 신경은 천천히 손상된다. 어느 날부터 손목에 힘이 빠져 가벼운 물건을 들기도 힘들어진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주부들의 병이다. 환자의 70% 이상이 40대 이상 중년 여성에서 나타난다. 이유는 과도한 집안일 때문.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쪽의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지면 이곳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나면 손이 무감각해지고 손을 꽉 쥐려고 하면 때때로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증상이 심각해질 경우 물건을 세게 잡지 못해 떨어뜨리고 손의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단계까지 이어진다.
  
연세건우병원 수부외과팀 하승주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환자 본인이 정확한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속적인 손목 통증과 저림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과 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라면 손목의 휴식과 체계적인 수부 재활을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기에 손목에 이상을 느끼면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미지출처 = 이미지투데이)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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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고무장갑

습진은 ‘주부 습진’이라는 병명으로 불릴 만큼 대표적인 주부들의 직업병이다. 주부습진은 물과 비누, 세제 등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때 생기는 일종의 피부염이다. 

처음에는 붉은 반점과 습진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차차 가려움증과 피부 갈라짐, 진물, 따가움 등의 증상이 동반돼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게 된다. 
  
주부습진을 예방하기 위해 보통 고무장갑을 사용하지만 비용을 아끼겠다고 고무장갑을 무턱대고 오래 사용하는 게 문제가 된다. 

고무장갑의 권장 사용 기간은 1개월이다. 소재 특성상 장갑 안에 습기가 차고 표면에 세균이 증식해 식중독과 알레르기성 피부염, 손 습진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부습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무장갑을 쓴 뒤 뒤집어서 건조하거나 베이킹 소다와 식초 등으로 소독하는 것이 좋다. 

설거지할 때 사용하는 고무장갑의 경우 손가락 부위에 화장솜을 넣어 두면 습기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한 달 주기로 고무장갑을 교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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