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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이공대 학생들 구하기 위해 수천 명 인근서 시위

홍콩 이공대에서는 경찰과 시위대 이틀째 대치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11-19 07:20 송고 | 2019-11-19 07:56 최종수정
18일 오후 시위대가 침사추이역 인근 도로에서 벽돌을 이용해 바리게이트를 만들고 있다. 2019.11.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18일 오후 시위대가 침사추이역 인근 도로에서 벽돌을 이용해 바리게이트를 만들고 있다. 2019.11.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시위대의 마지막 보루인 홍콩 이공대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이틀째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에, 시위대 수천 명이 이들을 구하기 위해 인근 침사추이 등지에서 길거리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19일 오전 7시 현재 홍콩 이공대의 상황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시위대 40명 정도가 부상을 입고 자발적으로 이공대를 빠져 나왔지만 아직도 수백 명의 시위대가 남아 경찰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이 무리한 진압을 시도하지 않으면서 상황이 소강상태에 빠진 것. 이에 따라 경찰과 시위대는 이틀째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 이공대 상황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홍콩 시민 수천 명이 이들을 구하기 위해 길거리 시위에 나섰다.

길거리 시위대는 경찰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인근 침사추이 등을 무대로 경찰과 숨바꼭질을 벌이며 밤샘시위를 벌였다.

시위대가 농성에 들어간 17일 저녁 이후 경찰은 홍콩 이공대 안에 있던 시위대 400명을 체포했으며, 116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공대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로프에 몸을 묶고 수십 미터 아래 육교로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호소하는 가운데, 캠퍼스 안에 고등학생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의원들이 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겠다며 캠퍼스를 찾기도 했다.

유서까지 쓰고 이공대에 남아있는 일부 강경파 시위대는 한 온라인 사이트에 염소폭탄 개발에 성공했다며 경찰이 철수하지 않으면 대학살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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