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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 "라인-야후 경영 통합 18일 공식 발표"

2020년 통합 목표…네이버·소프트뱅크 50%씩 출자해 공동경영
1억명 규모 '메가 플랫폼' 탄생…미·중 거대 플랫폼과 경쟁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2019-11-18 01:40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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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검색 서비스 '야후재팬'를 운영하는 소프트뱅크 계열사 Z홀딩스와 경영 통합을 18일 공식 발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는 18일 각자 이사회를 열어 합병에 대한 기본 합의를 정식으로 결정하고, 기자 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Z홀딩스와 라인의 매출 합계는 약 1조1600억엔(약12조5000억원)으로, 이번 합병을 통해 라쿠텐을 제치고 일본 인터넷 기업 매출 선두가 된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 13일 경영 통합 추진 정황이 현지 언론으로부터 보도된 이후 다음날 곧바로 각자 최종 결정은 아니지만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네이버가 지분 7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라인은 이용자 8000만명을 보유한 일본의 '국민 메신저'다. 5000만명의 이용자를 거느린 일본 최대 검색엔진 야후재팬은 소프트뱅크가 지분 40% 이상을 보유한 Z홀딩스에 속해있다.

두 회사의 합병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승인을 전제로 2020년을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 경영 통합 방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자 50%씩 출자한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이 법인이 야후와 라인을 자회사로 둔 Z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경영 통합이 성사되면 야후와 라인은 검색 서비스와 모바일 메신저를 필두로 전자상거래, 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아우르는 1억명 규모의 '메가 플랫폼'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일본과 더불어 라인이 강세를 보이는 동남아시아에서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 미국과 중국의 거대 플랫폼에 대항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번 한·일 간 '세기의 딜'의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의 이른바 '인터넷 제국주의'를 경계하며 대항마를 만들고자 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공감대가 핵심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해진 GIO은 지난 7월 방한한 손정의 회장과 회동을 갖는 등 그동안 긴밀하게 접촉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앞으로 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서로 긴밀한 협업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두 회사가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는 AI 영역 등에서 네이버의 기술력과 소프트뱅크의 자본력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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