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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게 진행 중"…한국당, 계속되는 변혁 향한 '통합' 구애

한국당 "반드시 통합"…변혁 "통합 안해" 시각차 여전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2019-11-16 07:00 송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 News1 임세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 News1 임세영 기자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의 '통합' 구애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당의 변혁을 향한 구애는 인재영입 과정에서 불거진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 상처를 봉합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한국당 주도의 보수통합으로 총선 국면의 중심에 서겠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중도층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수도권에서의 승부를 위해 유승민 전 변혁 대표와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등과 통합할 경우 외연 확장뿐만 아니라 청년층에게도 손을 내밀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 중심으로 진행되는 보수통합 의지는 김태흠 의원의 3선 이상 중진 용퇴론 주장, 김무성 의원의 중진용퇴론, 유민봉·김성찬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자연스럽게 인적쇄신으로 연결되는 모양새다.

김성찬 의원은 불출마 선언 이후 "내가 가진 기득권이 있다면 비우고 내려놔야 할 때다. 그래야 새로운 인재가 들어오고, 국민이 한번 더 바라봐줄 것 아니냐"라며 "나만 옳다고 생각해서는 자유세력이 하나가 될 수 없다. 남의 말도 듣고 내 생각도 양보하고 내려놔야 통합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영남 중진의원들과 오찬 회동에서 "보수 통합은 알려진 것, 언론에 나오는 것보다 보다 훨씬 더 많은 게 진행되고 있다.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쉽지는 않지만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혁 측과의 통합 논의가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무 차원에서의 접촉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변혁은 유승민 대표가 물러나고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오 원내대표는 신당창당기획단 유의동·권은희 공동단장과 함께 창당 행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40대 지도부를 앞세워 '젊은 정당'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총선기획단 위원 7명도 70년대생(1명)과 80년대생(6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는 계획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변혁 자체가 통합을 염두에 두고 구성된 모임이 아닌데다 한국당과의 공식적인 대화나 논의, 논의 창구도 전혀 없다는 것이다.

오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탄핵 과정에서 새누리당 내부에서 3가지 정도의 원칙을 통한 개혁을 이루려고 했다. 내부에서 안되니까 바른정당을 만들어서 그 방향의 길을 왔던 것"이라며 "가치와 방향성을 모두 포기하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단순 통합을 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황 대표가 탄핵과 특정 계파, 특정 지역에서 벗어나야 한다. 특히 탄핵은 보수·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주권자의 의지가 모여 국회를 거쳐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된 것"이라며 "이제 와서 탄핵을 언급하는 것은 통합 의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 대표는 아쉬울 게 없어 보인다. 황 대표 인식의 한계"라며 "(한계에서) 벗어나야 중도층이 바라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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