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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장관들 '총선' 질문에 말 아껴…박영선 "당에서 말이 있겠죠"(종합)

김현미 장관 "별도로 들은 것 없어"…유은혜 부총리, 대답 없이 웃음
총리 후보자로 與 원혜영·김진표 거론 속 진영 행안부 장관 '급부상'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조소영 기자, 이재상 기자 | 2019-11-12 12:17 송고
지난 10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청사와 화상으로 진행된 제4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이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옥 여성가족부장관,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2019.10.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지난 10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청사와 화상으로 진행된 제4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이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옥 여성가족부장관,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2019.10.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다음달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적어도 5곳 이상의 중폭 개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은 12일 일제히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개각 및 청와대 개편에 대해 "내년 총선과 관련돼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놓아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오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도시인 부산에서 열린 '현장 국무회의'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총선 준비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직"이라고 말하고는 '결정을 안 한 것이냐'고 묻자 "당에서 이야기가 있겠지요"라고 답했다.

박 장관의 지역구(서울 구로을)에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출마할 것이란 보도를 묻자 "저는 아는 게 정말 단 하나도 없다"고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총선 출마 관련 질문에 "총선 관련해서는 들은 게 별도로 없네요"라고만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총선 관련 질문에 웃으면서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부터 살려야 한다"며 "그런 생각 전혀 없다"고 총선 출마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진 장관은 청와대 인사검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 장관은 원박(원조친박)인사로 유명했으나, 기초연금 대선공약 수정 문제를 두고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항명성으로 장관직을 사퇴하면서 탈박(脫박근혜)했다.

진 장관은 이후 2016년 당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공천 과정에서 배제된 데 반발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올해 3월8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행안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4월8일 임명장을 받았다.

진 장관은 완전히 다른 진영에서 넘어온 인사가 현 정부 요직에 중용됐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대표적 탕평인사로 주목됐다.

청와대는 국무총리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및 인준 통과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총선 불출마 의지가 있고 4선 중진의원으로서 경륜과 안정성이 있는 진 장관을 총리 후보자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진 장관은 행안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도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1차 채택일을 넘기긴 했으나 문 대통령의 재송부 요청에 따른 보고서 채택 뒤 임명됐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견을 전제로 "진 장관이 국무총리가 될 수 있는 조건은 충분하다고 본다. 총선에 불출마 선언을 했고 호남(전북 고창) 출신이다. 더군다나 국회 인사검증까지 마쳤지 않느냐"고 했다.

우려되는 지점은 진 장관 발탁으로 인해 공석이 되는 행안부 장관 후보자 물색, 야당의 회전문 인사 비판 등이다.

진 장관 외에도 총선 불출마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지는 5선의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4선의 김진표 의원도 총리 후보자로 언급된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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