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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부산서 '현장 국무회의'…'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붐업

"진심과 성의 다해온 신남방정책 중간 결산"…'아세안 입장서 생각' 강조도
아세안 10개국 커피 섞은 '아세안 커피' 들며 환담…오거돈 부산시장 첫 국무회의 참석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2019-11-12 12:05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8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10.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8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10.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부산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열고 오는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막바지 붐업(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국민들과 함께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다짐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현정부 들어 현장 국무회의는 3번째로, 직전에는 지난 9월 10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한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의지를 다짐하는 차원에서 연구현장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바 있다.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는 문재인 정부 핵심 외교정책 기조의 하나인 '신(新)남방정책' 차원에서 추진돼 왔다.

정부는 기존 4대국 중심 외교를 넘어 아세안 지역과의 외교 및 교역관계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공약한 대로 아세안 10개국을 임기 전반부에 모두 방문하는 등 아세안과의 관계 증진에 역점을 주고 있다.  

문 대통령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 정부가 진심과 성의를 다해 추진해 온 신남방정책의 중간 결산"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은 대한민국 국가 발전 전략의 핵심"이라며 "우리는 아세안과 함께 아시아 평화와 공동번영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행사를 비롯한 아세안과의 협력을 '아세안의 입장에서' 생각해줄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아세안과의 교류·협력 과정에서 시혜적이거나 고압적인 태도로 상대국에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각국의 국가발전전략과 조화를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정신이 이번 특별정상회의의 행사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협력 성과를 통해서도 잘 반영되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며 "특히 아세안의 입장에서 함께 생각할 때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이며 지속가능한 협력의 토대를 쌓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가 끝난 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추석 연휴에 부산 아세안문화원을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등 그동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만난 아세안 모든 정상들에게 거듭 초청 의사를 전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김정숙 여사도 지난 8월 아세안문화원에서 아세안 3개국 유학생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고, 지난 10일 부산에서 열린 'D-15' 행사에도 직접 참석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김정숙 여사가 10일 부산 영도 부산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D-15 계기 부산시 환영행사 '하나의 바다, 하나의 하늘'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1.10/뉴스1
김정숙 여사가 10일 부산 영도 부산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D-15 계기 부산시 환영행사 '하나의 바다, 하나의 하늘'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1.10/뉴스1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 개최 도시인 부산에 대해서도 격려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통해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교량국가로서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겠다는 포부가 있다"며 "이곳 부산은 아세안으로 향하는 바닷길과 항공길이 시작되는 곳으로, 대륙과 해양을 잇는 부산에서 공동 번영과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한국과 아세안의 지혜와 역량이 하나로 모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거돈 부산시장이 이날 국무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해 국무위원들과 반갑게 인사와 환담을 나눴다.

고민정 대변인은 "부산은 아세안 10개국과의 상생협력을 주도하는 국가전략도시로 지역거점화를 하고 있다"며 "이에 정부가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무회의 시작 전 사전 환담에는 이번 정상회의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아세안 커피'가 참석자들에게 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세안 10개국에서 생산된 커피를 국내 전문 바리스타가 조화롭게 블렌딩한 것으로, '다양성 속 통일'을 상징한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전국 대학가와 대중 밀집 축제 등을 순회하고 있는 홍보 부스 '카페 아세안'에서 11월 27일까지 이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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