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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철폐 합의?…무역전쟁 다음 행정부까지 갈 수도"

라구람 라잔 전 인도중앙은행 총재
"완전한 합의 가능성 희박…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도"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11-08 16:32 송고
라구람 라잔 전 인도준비은행(RBI) 총재. © AFP=뉴스1

중국과 미국이 관세 철폐에 단계적 합의를 이뤘다는 중국 당국의 발표 이후 무역전쟁이 끝나간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무역전쟁이 격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 후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구람 라잔 전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지난 며칠 동안 미중 양국이 서로에게 부과한 관세를 철폐하자는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이는 (무역전쟁의) 끝이 아니다. 포괄적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정말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상무부는 7일 "미중 간 합의 진전에 따라 양국이 단계적인 관세 철폐에 동의했다"고 밝혀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란히 사상최고치를 찍었다. 

라잔 전 총재는 그러나 "국경 간 투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만큼 좋은 거래는 내년쯤에는 불가능하며, 새 미국 행정부에서나 가능할 수 있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다음 정부가 임기를 시작하는 2021년까지 최소 1년 넘게 통상 갈등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라잔 전 총재는 이날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통화 긴축이나 금융 부문의 높은 부채 비율 같은 전통적인 원인 외에 지정학적 리스크, 무역 분쟁과 같은 심각한 정책적 실수들이 전 세계적인 불황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절반 수준에서만 경기침체를 겪더라도 기업 부채의 40%가 어려운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