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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호재'에 울고 웃은 캐리프로토콜…끝모를 추락

바이낸스 상장 기대감에 이달초 매수량 급증
상장 실패 후 매도물량 급증…최근 상승분 사라져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9-11-07 14:13 송고
최재승 캐리프로토콜 대표. © News1 송화연 기자
최재승 캐리프로토콜 대표. © News1 송화연 기자

국내 개발사가 발행한 암호화폐(코인) 중 가장 많은 유통량을 자랑하는 캐리프로토콜이 개당 4원선에 거래되며 끝모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7일 암호화폐 거래업계에 따르면 캐리프로토콜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일대비 5% 하락한 개당 4.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전인 지난달 31일과 비교하면 무려 40% 급락한 것으로 매시간 매도물량이 늘어나는 '패닉셀' 현상을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지난 6일 오후 1시 마무리된 바이낸스 상장 투표에서 경쟁사 코인에 밀려 상장에 실패한 것을 패닉셀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전세계 1위 코인 거래량을 자랑하는 바이낸스는 회원이 직접 코인 상장을 결정하게 하는 상장 투표제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자본 외에도 한국과 일본, 유럽,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코인 투자자가 바이낸스로 몰리는 탓에 상장이 성사되면 시초가 대비 최대 수백배 오르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캐리프로토콜 또한 지난달 말 바이낸스 상장투표 후보군에 오르면서 10월 초 대비 50%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중국계 코인인 알파코인에 밀려 상장에 실패하며 최근 상승분이 모두 사라진 상황이다. 캐리프로토콜의 경우, 비트코인-이더리움과 함께 국내 거래액이 100억원 단위에 달하는 대형 코인인 탓에 투자자 피해도 적지 않다.

특히 캐리프로토콜의 경우, 타 코인 대비 시세 등락폭이 커 일반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캐리프로토콜은 지난 6월 당시 고점 가격이 개당 80원에 달했으나 4개월만에 개당 3원까지 추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반복해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자본과 규모의 경쟁이 어려워 바이낸스 상장투표 진입이 반드시 호재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선례를 남겼다"면서 "국내 규제 상황이 달라진 것이 없어 호재만 믿고 투자하는 단기투자자는 더욱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lsh59986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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