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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12년만의 3전승? SK는 10년만의 '리버스 스윕' 꿈꿔

인천서 열린 1,2차전 키움이 독식…17일 고척서 3차전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10-16 09:02 송고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과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1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과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1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적지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이제 두 팀 앞에는 12년만의 3전 전승, 6년만의 리버스 스윕이라는 상반된 시나리오가 놓여 있다.

키움은 지난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SK를 8-7로 꺾었다. 경기 초반 0-3으로 끌려가다 승부를 뒤집은 뒤 재역전을 허용했지만 끝내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로써 키움은 14일 1차전 3-0 승리에 이어 2연승,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겼다. 반면 SK는 1패만 더하면 탈락하는 벼랑 끝에 몰렸다. 이제 두 팀은 17일 고척돔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갖는다. 3차전 선발은 키움 에릭 요키시, SK 헨리 소사다.

키움은 안방에서 3연승으로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다. 3차전에서 플레이오프가 끝나면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나흘을 쉴 수 있다. 반대로 SK는 어떻게든 3,4차전을 잡아내 승부를 안방에서 열리는 최종 5차전으로 끌고가야 한다.

플레이오프 역사를 돌아보면 1,2차전을 독식한 사례가 꽤 있었다. 그 중 3전 전승으로 시리즈가 끝난 경우도 7번이나 나왔다. 2007년 2위 두산 베어스가 3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기록한 것이 마지막. 키움은 12년만의 플레이오프 3전 전승에 도전하는 셈이다.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를 내리 따낸 경우는 드물다. 1990년 4위 삼성 라이온즈가 2위 해태 타이거즈를 상대로, 2003년 4위 SK가 2위 KIA를 상대로 총 2차례 기록했다. 만약 키움이 17일 3차전에서 승리한다면 3번째 주인공이 된다.

SK로선 2연패 뒤 3연승을 뜻하는 '리버스 스윕'만이 살 길이다. 어려워 보이는 시나리오지만 플레이오프 역사에 없었던 것도 아니다. 2009년 SK 스스로 두산을 상대로 기록한 바 있다. '야신'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던 시절이다.

포스트시즌 전체로 살펴보면 리버스 스윕은 총 4차례 있었다. 1996년 플레이오프에서 현대 유니콘스가 쌍방울 레이더스를 상대로 처음 기록했고, 2009년 SK가 그 뒤를 이었다. 2010년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이 롯데 자이언츠에 먼저 2패를 당한 뒤 3연승했고, 2013년에도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현 키움)을 상대로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다.

SK는 2009년 경험했던 플레이오프 리버스 스윕을 10년만에 재연하는 것이 목표다. 상대는 두산에서 키움으로 달라졌지만 치열한 우승경쟁 끝에 아쉽게 정규시즌 2위에 머물렀던 상황은 비슷하다. 일단 3차전을 잡는다면 분위기는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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