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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조국 사퇴, 부인 뇌경색·뇌종양 진단이 결정적"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9-10-15 11:49 송고
주진우 시사인 기자. 2018.7.25/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주진우 시사인 기자. 2018.7.25/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전격적인 사퇴와 관련,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며칠 전에 뇌경색과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며 "그래서 자신의 결심을 앞당긴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라고 밝혔다.
주 기자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사실 정 교수의 건강 문제가 조 전 장관한테는 가장 어려운 점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 교수가) 건강 때문에 자기가 무너지면 안 된다는 얘기를 여러 번 했는데, 사실 정 교수의 건강이 좋지 않다"면서 "지난 2004년 영국 유학을 할 당시 흉기를 소지한 강도한테 정 교수가 쫓겨 도망가다가 건물에서 떨어졌다. 그래서 두개골 골절상을 당해서 사실 평상시에도 심각한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고통받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 기자는 또 조 전 장관이 거취를 결정한 또 다른 변곡점이 촛불집회였다고 전했다.

그는 "서초동 촛불집회 현장에서 제가 통화를 했었는데 조 전 장관이 말을 잇지 못할 정도였다"며 "조 전 장관이 '이 상황이 너무 고맙다. 국민들이 너무 위대하다'라고 얘기하면서 '무섭다'라고도 했다. 감격하는 동시에 이제는 짐을 내려놓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주 기자는 '조 전 장관이 촛불집회를 보고 본인에게는 감동도 되고 내가 할 바를 다 한 것 같다, 이제는 시민들이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동시에 불러일으킨 게 결정적이었다'고 사회자인 김어준씨가 분석하자 "저도 그렇게 본다"고 공감을 표했다.

그는 "사실 (조 전 장관은) 장관이 되는 날부터 매일매일 사퇴를 고민했다. 조 전 장관은 자리에 연연하겠다고 나선 사람은 아니다"라고 옹호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은 국민이 자신을 뜻을 알아줬고, 그 진심이 개혁의 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또 한편으로는 조 전 장관 자신과 가족에 대한 공격 때문에 개혁 동력이 떨어지는 것을 굉장히 걱정했다"고 부연했다.

주 기자는 조 전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윤중천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때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법무부와 청와대 주변에서 다 말렸는데, 조 전 장관이 직접 나서서 청와대와 법무부를 설득해 '윤 총장이 상관이 없는데 여기에서 이렇게 음해를 당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메시지를 바로 냈다"고 소개했다.

사회자 김씨도 "저도 (조 전 장관이) 참 바보같다는 생각을 또 한 번 했는데, 어쨌든 그 때 제가 '왜 지금 내냐'고 했을 때 저한테 '아닌 건 아니라고 빨리 정리해 줘야 된다'고 문자가 왔더라"라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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