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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인권법안 통과 요구하는 홍콩 시위에 13만 모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10-15 07:58 송고
14일 밤 홍콩 시민들이 성조기를 흔들며  미의회가 홍콩 인권법을 통과해줄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였다.
14일 밤 홍콩 시민들이 성조기를 흔들며  미의회가 홍콩 인권법을 통과해줄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였다.

홍콩 시민 13만 명이 미국 의회가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홍콩 시위대는 14 밤 차터가든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고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조속히 통과해 줄 것을 미국 의회에 요구했다.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홍콩은 중국과 달리 관세,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미국의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이 법안은 홍콩의 기본적 자유를 억압한 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도 담았다.

미국 하원은 이르면 16일 오전 이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며,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어 통과될 전망이다.
홍콩의 대표적인 민주인사인 조슈아 웡은 이날 집회에서 "우리는 미국뿐 아니라 그 동맹국들도 홍콩 민주주의 탄압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제재하는 법안을 제정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이에 대해 "외국 의회가 홍콩 문제에 간섭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비난 성명을 냈다.

베이징도 발끈하고 있다. 베이징은 “만약 미국 의회가 홍콩 인권법을 통과할 경우, 향후 벌어지는 사태는 전적으로 미국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은 “미국 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며, 홍콩 시위가 외부 세력을 조종을 받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주장하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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