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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구글·AWS 장악한 데이터 시장…블록체인이 바꾼다"

[Devcon5]

(오사카=뉴스1) 송화연 기자 | 2019-10-08 17:46 송고
폴 란스키 디앱노드 비즈니스개발담당 © 뉴스1
폴 란스키 디앱노드 비즈니스개발담당 © 뉴스1

페이스북, 아마존 등 소수 IT 공룡이 전 세계 데이터·클라우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로 이용자의 데이터를 분산해 관리할 수 있고 개인 데이터 주권도 되찾게 해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폴 란스키 디앱노드 비즈니스개발 담당은 8일 일본 오사카 ATC홀에서 열린 이더리움 콘퍼런스 '데브콘5'(Devcon 5)에서 "페이스북, 아마존웹서비스(AWS), 애플, 구글이 이용자 데이터를 독점하고 있는 현재의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현 데이터 유통시장의 구조를 블록체인이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란스키 담당은 전 세계 애플리케이션(앱) 시장 상위 20개 앱을 분석했을 때, 60%가 페이스북·구글·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사는 고객사에게 데이터 저장공간뿐 아니라 이용자의 데이터를 쉽게 관리할 수 있는 도구와 엔진을 제공한다. 이에 고객사는 이용자 데이터를 편리하게 관리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내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스냅챗'은 구글·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연 6억달러(약 7164억원)를 지출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이에 앱 개발사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료를 내기 위해 고객 데이터를 '돈'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광고대행사, 보험사 등에 더 많은 데이터를 판매하기 위해 고객의 음성데이터까지 무단으로 수집하기에 이르렀다. 란스키 담당은 "이런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란스키 담당은 개인 데이터 주권회복을 위해 '이용자가 앱 이용료를 지급해야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용자가 유료로 앱을 구매하면 개발사는 함부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없다"며 "개인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직접 제공하고 코인 등으로 보상(인센티브)을 받는 유통구조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분산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해 여러 참여자가 데이터를 나누어 관리, 소수가 데이터를 독점하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란스키 담당은 "디앱(DApp,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이러한 조건을 모두 갖춘 시장이지만 이용자가 적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전 세계 다운로드 1위 앱인 '왓츠앱'은 일 10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했으나, 1위 디앱 '마이크립토히어로'는 일 3000명에 그친다.

그는 디앱 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블록체인 개발사들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을 것 △처리량(스루풋)과 확장성을 갖출 것 △기술을 기반으로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것 △인센티브제를 도입할 것 △이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이용자환경(UI)/이용자경험(UX)을 갖출 것 등 다섯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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