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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車 '1만대 클럽' 혼전…렉서스 이어 볼보·미니·지프 '추격'

렉서스, 日 불매에도 4년 연속 1만대 돌파
볼보·미니·지프, 韓 진출 첫 '1만대 판매' 노려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2019-10-08 07:10 송고 | 2019-10-08 09:22 최종수정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올해 '1만대 클럽' 가입을 위한 수입차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렉서스가 1만대 판매를 넘기면서 수입차 판매 3위에 오른 가운데 볼보, 미니, 지프가 나란히 국내 시장 진출 후 첫 1만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반면, 렉서스를 제외한 토요타, 혼다 등 일본차 브랜드들은 불매운동 여파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사실상 1만대 돌파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1만대 판매를 넘긴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5만4908대), BMW(3만261대), 렉서스(1만426대) 등 총 3곳이다.

연간 1만대 판매 달성은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그간 수입차 업체들의 단골 목표로 거론돼 왔다. 지난해 연간 판매 1만대를 돌파한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토요타 △폭스바겐 △렉서스 △아우디 △랜드로버 △포드 등 8곳이다. 

렉서스는 지난 9월 469대를 추가하며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1만대를 돌파한 시점인 11월보다 2개월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첫 1만대 돌파에 이어 올해까지 4년 연속 기록을 세우게 됐다.

렉서스는 7월 이후 본격화된 일본차 불매 운동 여파로 매월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6월(1302대)와 비교하면 7월(982대), 8월(603대), 9월(469대) 등 월별 판매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하지만 불매운동 직전인 6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한 8372대의 판매고를 기록해 감소세에도 불구, 1만대 돌파가 예상됐다는 분석이다.

렉서스의 판매를 주도한 모델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신형 ES300h 모델로 올해 9월까지 총 6294대가 판매됐다. 렉서스 전체 판매량의 약 60%에 해당되는 수치다. 올 1월만 해도 1196대가 팔렸고 불매운동 직전까지 월평균 820대 정도 팔렸다. 덕분에 올해 누적 기준 벤츠 E300(1만2571대), E300 4MATIC(8865대)에 이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3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3위를 기록한 토요타는 9월 누적 기준 8100대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아 연내 1만대 판매 돌파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불매운동 이전만 해도 월 1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던 토요타는 점차 판매량이 줄어 9월에 37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1만대 클럽 가입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8월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모델들이 볼보의 중형 프리미엄 세단 S60을 선보이고 있다. 8년 만에 완전 변경된 3세대 S60은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했다. 판매가격은 모멘텀이 4,760만 원, 인스크립션이 5,360만 원으로 인스크립션을 기준으로 미국 판매가보다 약 1100만 원 저렴하다. 2019.8.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1만대 판매'를 올해 목표라고 밝혀 왔던 혼다 역시 올해 판매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혼다는 9월까지 6456대를 판매했는데 역시 불매운동 직후부터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다. 일본차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일본차 브랜드들도 마케팅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뚜렷한 반등기회를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반면, 볼보·미니·지프 등은 현 판매 추세를 유지할 경우 올해 목표인 1만대 클럽 가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이들 브랜드 모두 국내 시장 진출 뒤 처음으로 연간 1만대 판매를 달성하게 된다.

볼보의 경우 지난 9월까지 797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2.5% 성장을 이뤘다. 특히 올해는 기존 XC 레인지 모델들의 인기에 더해 중형 크로스오버 V60과 중형 세단 S60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공격적 판매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이달 1일에는 플래그십 SUV 'XC90'을 공개하면서 연간 1만대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형차 브랜드 미니도 1만대 판매 달성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미니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각각 9562대, 9191대를 판매해 1만대 판매 달성에 아쉽게 실패한 바 있다.

국내에서 미니는 각종 동호회가 구성될 정도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9월까지 7438대를 판매했다. 9월 한 달에만 1031대가 판매됐는데 전년보다 물량 수급이 원활해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1만대 판매를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BMW 미니 모델들이 전시되고 있다. 현대, 기아, 한국GM, 르노삼성, 쌍용, 제네시스 등 국내 완성차 6개사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수입 자동차 브랜드 14사개등 완성차업체 20곳이 참가하는 서울모터쇼는29일 개막해 다음달 7일까지 계속된다. 2019.3.28/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지프는 올해 선보인 레니게이드, 체로키, 랭글러 등 신차를 바탕으로 고른 판매실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한 7094대를 기록했다.

다만, 지프는 1만대 클럽을 위해선 남은 3개월 동안 매월 1000대가량의 실적을 올려야 한다. 10월 한 달간 최대 20%까지 할인하는 '블랙 프라이데이즈' 프로모션을 통해 남은 기간 판매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1만대 판매를 달성했던 포드의 경우 올해는 전년 동기보다 29.4% 판매가 줄어든 6262대를 기록 중이다. 포드는 오는 11월 완전변경된 6세대 익스플로러 출시를 준비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누적 판매량이 3080대에 그치고 있는 폭스바겐도 이달부터 신형 티구안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투아렉 등을 선보여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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