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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방미…與 "동맹 우려해소" vs 野 "안보만 생각을"(종합)

'한미동맹 강화' 한목소리 주문
"평화 프로세스 지지" vs "북한 눈치보기 안돼"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정상훈 기자, 이형진 기자 | 2019-09-22 18:02 송고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4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2019.9.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4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2019.9.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여야는 22일 유엔총회 참석 및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미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목소리로 '한미동맹 강화'를 주문하면서도,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여정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로 인한 일각의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말끔히 해소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제3차 북미정상회담' 조성 분위기와 관련해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결렬의 원인이 됐던 '리비아 방식'의 포기를 공개적으로 언급했고 그 방식을 고집한 존 볼튼 전 보좌관과도 결별한 상황"이라며 "북한도 이러한 미국의 입장 변화를 반기고 있어 어느 때 보다 북미 간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북미 간의 '중재자' '촉진자'로서의 역할이 다시 한 번 주목되고 있는 상황적 이유이기도 하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전 세계적인 지지를 공고히 다지는 UN에서의 기조연설도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에서도 "이번 방미 목적은 분명하다. 그동안의 한미 갈등 우려를 불식시키고,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구축하며, 북한에게는 비핵화에 대한 대한민국의 명확한 입장을 전달해 대한민국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문 대통령 방미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렇게 밝히면서도 "북한 눈치보기가 아닌 대한민국 안보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안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핵화 최종상태와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며 "북한이 주장한 체제유지와 제재 완화만을 이야기해 지난 과오를 반복하지 않을까 하는 국민들의 우려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UN연설 등에서 이와 같은 메시지를 보낸다면 그 어떤 국제사회도 공감하지 못할 것"이라며 "북한 눈치보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를 최우선시하는 단호함만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또한 "어느 때보다 한미관계가 악화되어 있는 만큼 양 정상의 만남을 통해 오해를 불식하고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한미관계 복원과 실질적인 북핵 해법을 위한 외교 활동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피로써 맺어진 한미동맹이 이렇게 가벼이 취급되는 것은 분명 비정상"이라며 "우리 국민들은 미국이, 한국이 처한 안보 위협을 미국이 위협받지 않는 한 방기하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허울뿐인 평화를 강조할까 걱정이다"며 "오지 않은 '평화의 봄'도 모자라서, 결실이 없는데 마치 결실이 영그는 듯 '평화의 가을'을 말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이번에 "우리 정부가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내는 촉진자·중재자 역할을 제대로 하는 성과를 낼 수 있길 바란다"면서, 기후행동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서도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목표치를 못 따르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그런 오명을 씻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북한 비핵화와 한일 분쟁, 한미관계의 성숙에 실질적 성과를 내길 바란다"면서도 "북한 비핵화는 북미협상이 주된 축인 만큼, 한국이 중재역할을 위해 지소미아 종료나 한미 방위비 분담 등 한미 이슈에서 일방적인 양보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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