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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재개봉 '매트릭스'…4DX로 체험한 전율의 '불릿 타임'

[N리뷰]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9-09-22 09:00 송고
영화 매트릭스 스틸 © 뉴스1
영화 매트릭스 스틸 © 뉴스1
SF 액션 블록버스터의 새 장을 열었던 '매트릭스'가 개봉 20주년을 맞아 4DX 리마스터링된 버전으로 재개봉한다. '매트릭스'는 화려한 시각효과를 활용한 스타일리시한 액션, 영화 '정무문'의 무술감독 원화평이 디자인한 근사한 쿵푸 격투장면 등으로 무장, 4DX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화려하게 극장가로 컴백한다. 

오는 25일 4DX로 재개봉하는 '매트릭스'는 미래세계를 배경으로 인간의 뇌를 지배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자 가상현실 공간인 매트릭스에서 인공지능 컴퓨터와 이에 대항하는 인간들 사이의 대결을 그린 SF 액션 블록버스터. 릴리 워쇼스키와 라나 워쇼스키의 대표작으로, 지난 1999년에 개봉해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거머쥐며 20세기와 21세기 세계 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남기도 했다.

4DX로 체험하는 '매트릭스'는 개봉한지 20년이 지나도 스타일리시한, 최첨단 시각효과로 구현된 액션신이 백미다. 신비로운 녹색의 디지털 코드의 오프닝부터 트리니티(캐리 앤 모스 분)의 화려한 액션신이 초반부터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가운데, 트리니티의 점프, 발차기 등 역동적인 액션에 따라 부드럽게 움직이다가도 거칠게 움직이는 모션 체어가 영화에 더욱 빠져들게 만든다. 액션과 함께 절묘하게 흐르는 음악에 따라 다이내믹하고 리드미컬한 모션체어의 묘미를 자랑한다.

모션체어 뿐만 아니라 등받이와 쿠션에서도 다양한 효과를 내면서 액션신의 생동감을 더한다. 네오(키아누 리브스 분)와 트리니티, 그리고 스미스 요원(휴고 위빙 분)과의 액션신에서도 총격신의 총알과 액션신의 주먹이 느껴지는 백 티클러(Back Tickler) 효과가 몸으로 전달되면서 더욱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네오와 모피어스(로렌스 피시번 분)의 쿵푸 대결 장면도 이 같은 효과가 극대화된 장면이었다. 4DX 기술은 극 중 액션 강도에 따라 섬세하게 효과를 구현, 방심할 틈 없이 몰입감을 지속하게 만든다.

영화 매트릭스 스틸 © 뉴스1
영화 매트릭스 스틸 © 뉴스1
4DX의 환경효과는 '매트릭스' 특유의 음울하면서도 차가운 분위기를 온전히 체감할 수 있게 한다. 비 효과에 바람 효과까지 더해 차가운 공기가 느껴지게 하면서 영화의 분위기를 환경효과로 실감나게 재연했다. '매트릭스'는 와이어를 이용한 곡예, 공중부양 액션신이 많은데 이때 극대화된 공기 및 바람 효과도 4DX 상영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큰 재미다. 네오와 트리니티가 모피어스를 구하러 가는 과정에서 그려진 엘리베이터 로프 장면과 헬리콥터 구출 장면, 빌딩의 거대한 유리창이 깨지는 장면 등에서는 모션체어 효과에 바람 효과가 더해지면서 4DX의 각종 특수효과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지금도 '매트릭스'의 최고의 명장면으로 회자되는 장면은 단연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는 장면이다. 이른바 '불릿 타임(Bullet Time)'이라 불리는, 중심 이미지를 놓고 카메라가 360도 회전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슈퍼슬로모션 기법은 최첨단 시각효과로 완성한 명장면으로 인정받았다. 그 명장면을 4DX 기술로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팬들을 충분히 전율하게 만든다. 여기에 현실로 착각하던 1999년의 가상현실에서 깨어난 주인공 네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인간들의 삶이 단지 기계가 만들어 낸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불과하다는 철학적 주제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관객들에게 유효한 화두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관람이 될 수 있겠다. 오는 25일 개봉.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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