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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한미공조 타령만 하다 남북경제공동체 시작 못해"

"트럼프·김정은, 금년 넘기면 국내 정치적 타격…실마리 풀릴 것"
"北 악담, 투정 이상·이하도 아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정연주 기자 | 2019-09-20 17:25 송고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9.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20일 "한미공조 타령만 하다간 대북 투자면에서 중국, 일본, 미국 기업들에게 기선을 뺏길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남북경제 공동체 구축은 시작 못한다"고 지적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책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민주연구원, 더불어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가 공동으로 주최한 '9·19 평양공동선언 이행과 평화경제'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북핵 상황 악화, 남북대화 단절로 (과거) 경제평화론은 작동하기 어렵게 됐(었)다"며 "유엔 대북제재가 10개가 넘게 가동 중이라서 우리 정부가 특단의 결기를 발휘하기 전에는 남북경제협력 추진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북핵 상황 악화를 현실로 인정하면서도 상상력을 총동원해 한반도 평화를 가져올 활로를 열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에 대한) 해결론으로 평화경제 구상을 제시했다고 이해를 한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또 "동북아 정세가 복잡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선 남북경제 협력이 아니라 다자간의 협력을 통해 평화를 가져오고 그것을 남북평화의 디딤돌로 쓰는 정책"이라고 진단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북한이 우리 대기업의 투자도 절실히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평양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던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이선권 조평통 부위원장이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말했던 사례를 거론하면서 "비록 거친 언사를 썼으나 투자를 간청했던 것이라고 이해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올해 내 북미정상회담이 재개되고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금년을 넘기면 국내 정치적 타격이 크다"며 "금년 중에는 뭔가 실마리가 풀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 정부를 향해 거친 언사를 내뱉는 북한을 향해선 "4·27 판문점선언, 9·19 평양공동선언이 이행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부를 비난하는데 그 책임이 우리 정부에만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지만 실은 북미가 접점을 못 찾았기 때문"이라며 "북한이 너무 고집을 부려서 북핵 상황이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는 것을 북한도 직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달간 우리에 대해 쏟아낸 언사나 악담은 사실 투정의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며 "9월말을 기점으로 북미 협상이 진전되고 북핵 상황이 해결국면으로 가면 북한은 결국 우리 정부의 북미 중재자, 촉진자 역할이 필요할 것이고 완전히 얼굴을 바꿔 웃으며 다가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우리 정부를 향해선 김대중정부 시절 햇볕정책에 대해 북측이 흡수통일을 우려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평화경제 구상이 그런 오해나 경계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며 "그렇기 위해선 평화를 본격적으로 구현해 나갈 로드맵을 구상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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