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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국 성장률 2.3% 전망…금융위기 이후 여전히 미약

현대경제연구원 "올해보다 소폭 개선되지만 회복세 미약"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2019-09-22 11:00 송고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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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의 증가세가 미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보다는 소폭 상승하지만 여전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2.4%~3.2%대에 머물렀다. 작년 경제성장률은 2.7%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2020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2.3%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내수 부문 중 민간소비는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일자리 증가 제약으로 증가세가 미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도 전반적인 경기 불안 지속 및 장기간의 둔화 추세였음을 감안하면 경제 성장률을 이끌 동력은 미흡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에서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노동시장의 소폭 개선, 시장이자율 하락에 따른 이자 부담 완화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양질의 일자리 증가 미흡, 확산되는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 등이 민간소비 회복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건설투자 증가율은 마이너스 폭이 축소될 전망이고, 설비투자는 내년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설비투자는 2019년 감소에 대한 기저효과에 더해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정부의 혁신성장 기조 지속 등에 따라 소폭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출에 대해 연구원은 “올해 대비 소폭 반등할 것이지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흐름, 중국의 경기 둔화추세 지속 등으로 반등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상승폭은 국제 유가 등 원자재 및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이 공급측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경제성장률과 민간소비 회복세가 미약해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에 대해 연구원은 “실업률은 하락하고, 신규 취업자수는 소폭 둔화될 전망”이라며 “제조업 구조조정 영향 완화와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노동 공급 감소 등이 실업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어 “또 정부의 공공 일자리 확대 정책 등으로 신규 취업자수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전반적으로 미약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고용지표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한국 경제의 회복세 확대를 위해서는 확장적·효율적 재정집행, SOC조기 착공 및 규제 개혁 노력의 현실적인 결실 등을 시급히 추진해야 하고,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가계소득 증가 등 실질구매력 확충, 소비심리 악화를 막아야 한다”며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 활성화 노력 지속, 건설투자 위축 완화를 위한 공공주택 발주 확대, 수출 품목 및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원은 이어 “경제주체들의 미래 기대심리 악화를 방지하고, 비용상승형 물가상승이 국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물가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양질의 일자리 확충 및 일자리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 지속, 노동생산성 확충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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