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경제 >

"美금리 연내 1차례 추가 인하 전망…미중협상이 변수"(종합)

시장 예상치에 부합, 당장 금융시장 미칠 영향은 크지 않아
韓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한은, 경기 방어 총력 기울여야"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9-09-19 09:44 송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의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결정과 관련해 19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으로서 당장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협상 추이를 감안해 연내 기준금리가 1차례 더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연 1.75~2.00%로 낮아졌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지난 7월에 이어 2개월 만이다.

김진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며 "매파적 인하이나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조정되는 등 어느 정도 예상됐었고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낮아지고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된 지금 상황에서는 25bp 인하 및 향후 유동적인 결정은 시장 눈높이에 부합한다"면서 "금리인하 또는 대차대조표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 비교적 비둘기 성향의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번 FOMC에서는 뚜렷한 방향성이 없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둘기도 매도 없었다"면서 "강한 추가 완화 시그널이 미약했다는 점에서 실망할 수 있지만, 연준이 경기침체 리스크를 낮게 평가한 것은 오히려 긍정적 평가를 내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봤다.
올해 FOMC는 오는 10월29~30일, 12월10~11일 등 2차례만 남았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1차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여기에는 최근 재개된 미중 무역협상을 비롯해 미국의 소비 관련 지표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2차례 회의가 남아있지만 다음달 10월 금리인하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무역분쟁이라는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국면이 이어지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12월에) 연속해서 인하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명 연구원은 10월보다는 12월 인하 가능성을 점쳤다. 핵심 변수로는 10월 미중 고위급 회담 결과 및 무역협상 경과, 미국의 소비 관련 지표를 꼽았다. 그는 "민간 소비의 하방 위험이 소비심리 및 소매판매의 부진을 통해 구체화된다면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할 수 있다"고 했다.

10월 초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스몰딜을 위한 의미있는 진전이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무역협상이 추가 금리인하 결정의 핵심이 될 것이다. 올해 기준금리는 최대 1차례 추가 인하 후 내년까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내년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관측도 나온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을 거론하며 "2~3차례의 보험성 기준금리 인하로 현재의 경기 둔화 추세를 반전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할 수 있다.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 후 내년에도 지속적 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미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에 따라 한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예상된다. 박정우 연구원은 "연준이 연내 1차례 인하에 그친다면 한국은행은 최소한 2차례 인하를 통해 경기 방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국은행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 이후 경기흐름에 따라 연내 추가인하를 고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ej86@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