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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유승준 "처음에 내 입으로 군대 가겠다 말한 적 없어"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19-09-16 16:36 송고
SBS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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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연예 한밤'이 가수 유승준(43·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을 만났다.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은 최근 유승준과 미국 LA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17일 방송을 통해 공개한다.
  
'한밤'에 따르면 여러 차례의 연락 끝에 인터뷰에 응한 유승준은 그동안 제대로 듣지 못했던 '17년 전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내놓았다. 

'한밤' 측은 '당시에 왜 마음이 변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대한 유승준의 답변 일부를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저는 처음에 군대를 가겠다고 제 입으로 솔직히 이야기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때 기억을 더듬어 보면 방송일이 끝나고 집 앞에서 아는 기자분이 오셔서 '승준아' 이러더라고요. 꾸벅 인사를 했는데 '너 이제 나이도 찼는데 군대 가야지'라고 하셨어요. 저도 '네. 가게 되면 가야죠'라고 아무 생각 없이 말을 한거죠. 저보고 '해병대 가면 넌 몸도 체격도 좋으니까 좋겠다'라고 해서 전 '아무거나 괜찮습니다'라고 대답했어요. 그런 뒤에 헤어졌는데 바로 다음날 스포츠 신문 1면에 '유승준 자원입대 하겠다'라는 기사가 나온 거예요."

'한밤'이 전한 유승준의 답변이었다.

제작진은 이와 관련해 "분명 신검까지 하고 방송을 통해 수 차례 이야기까지 하지 않았느냐?"고 재차 질문을 던졌다. 또 '세금을 덜 내기 위해서 한국비자를 신청하는 것 아닌가? 관광비자로 들어와도 되는데 왜 F4비자를 고집하는지' 등 한국에서 논쟁이 된 문제들에 관해서도 질문을 이어나갔다. 이에 대해 유승준은 그간 언론에 한번도 하지 않은 해명을 들려줬다고.

유승준의 다양한 대답은 오는 20일 오후 8시55분 방송될 '한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1990년대 큰 활약을 보였던 유승준은 2002년 군 입대 시기가 다가오자 미국 시민권을 선택했다. 이에 대중은 그에게 등을 돌렸고, 병무청 역시 출입국 관리법 11조에 의거해 법무부에 입국 금지를 요청했다. 법무부는 병무청의 요청을 받아들여 유승준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후 유승준은 2015년 9월 주 LA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인 F-4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 해 10월 거부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에서 비자 신청 거부는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른 적법한 조치라고 판단한다며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올 7월 대법원은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해당 사건을 서울 고등법원으로 환송했다. 이날 판결로 유승준은 지난 2002년 입국 거부당한 이후 17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는 가능성은 일단 확보하게 됐다.

유승준은 1997년 '가위'로 데뷔, 2000년대 초반까지 독보적인 남자 솔로 가수로 인기를 끌었다. 그의 히트곡으로는 '나나나' '열정' '비전' '찾길바래' 등이 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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