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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벌써 고향~"…역·터미널 귀성객 북적

배낭 멘 취준생부터 때때옷 아이들까지…웃음꽃 만발
고속도로 귀성 방향 오전부터 정체…12일까지 이어져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황덕현 기자 | 2019-09-11 15:52 송고 | 2019-09-11 17:01 최종수정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둔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2019.9.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추석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에는 오랜만에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날 오후 서울역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 색색 보자기로 싼 추석선물을 한아름 든 사람들이 열차시간에 맞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대합실 의자뿐 아니라 역 안에 위치한 카페와 패스트푸드점에도 열차 출발 전 간단히 요기를 하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가족단위 귀성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홀로 가벼운 배낭을 멘 채 열차를 기다리는 귀성객들도 적지 않았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김모씨(27)는 "지난 설 때는 서울에 남아 공부를 했는데 이번엔 (고향에) 간다"며 "맛있는 것도 먹고 충분히 쉬다 올 것"이라고 즐거워했다.

서울에서 홀로 지내며 직장에 다니다가 고향을 찾는 귀성객도 많았다. 부산행 열차를 기다리던 장모씨(32)는 "매년 명절 때는 빠지지 않고 고향에 내려간다"며 "올해도 결국 홀로 내려가게 돼서 부모님이 뭐라고 할 것 같지만 그래도 얼른 뵙고 싶다"고 웃었다.

가족들과 함께 대구에 내려간다는 김진원씨(40)는 회사에 연휴에 앞서 하루 더 휴가를 냈다. 그는 "일찍 나와 가족들과 여유롭게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며 "여유 있게 가고 싶어서 휴가를 썼는데 잘한 선택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도 고향길을 재촉하는 귀성객들로 붐볐다. 대합실에 마련된 공용 콘센트 앞에는 버스를 기다리며 휴대폰을 충전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큰 캐리어를 앞에 두고 호남선 앞 의자에 앉아있던 장모씨(33·여)는 부모님 외에 조카를 처음 볼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장씨는 "사촌 언니가 최근 출산했다"며 "조카 줄 꼬까옷도 구입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서울 소재 대학을 다니는 김상준씨(24)는 고향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들뜬 모습이었다. 그는 "대충 갈아입을 속옷 정도만 챙겼다"며 "차를 구입한 친구가 있어 바닷가로 바람 쐬러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은 조금 (취업) 걱정이 있는 것 같은데 연휴에 잘 쉬고 중간고사 잘 보면 되지 않겠냐"며 해맑게 웃었다.

자녀를 만나기 위해 내려가는 홀어머니도 있었다. 관악구에 거주한다는 70대 여성은 "애가 청주 산업단지에서 일하고 있어서 내가 내려간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는 곳곳에서 정체를 빚었다. 특히 귀성방향은 평소 주말보다 혼잡한 상태로 오전부터 정체가 시작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10~11시부터 정체가 시작돼 오후 6~7시에 절정에 이르렀다가 12일 오후 7~8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506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이 50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이 약 40만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고속터미널 호남선 승강장이 귀성객들로 붐비고 있다. 2019.9.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sewry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