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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화재 냉장고 시신은 60·30대 모자…현장감식·부검 진행(종합2보)

주민들 "화재 발생 전날에도 심하게 다투는 소리"

(천안=뉴스1) 이병렬 기자, 김아영 기자 | 2019-09-11 14:11 송고
11일 오전 충남 천안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아파트 안 냉장고에서 불에 탄 시신 2구가 발견됐다. 경찰과학수사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2019.9.11/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11일 오전 충남 천안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아파트 안 냉장고에서 불에 탄 시신 2구가 발견됐다. 경찰과학수사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2019.9.11/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충남 천안시 쌍용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2구는 이 집에 거주하던 어머니와 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은 어머니 A씨(62)와 둘째아들 B씨(35)인 것으로 확인됐다.

집에는 이들 두 사람만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버지와 큰아들은 평소 왕래 없이 다른 지역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 내부는 대부분 불에 탔고,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현장감식을 벌이는 한편 오후 1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진행 중이다.

또 인화성 물질이 담겨있던 용기도 수거해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5시 22분께 천안시 쌍용동의 한 아파트 5층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펑' 터지는 폭발음이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인근 주민들은 화재가 발생하기 전 날에도 이들 모자가 심하게 다퉜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2~3개월 전에 한달 간 낮밤 가릴 것없이 크게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며 "평소에 왕래가 없어 아들은 한 번도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관리비 등이 미납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인화성 물질이 뿌려져 있었고 가스밸브도 열려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잠금장치 3개가 잘 잠겨있었고 외부 침입 흔적은 없다"며 "시신 2구의 체격이 크지 않아 냉장고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aena935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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