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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 박지후 "마스크 특이하니 성형하지 말라고"(인터뷰)

[N딥:풀이]① "1994년 살다온 것 같아…삐삐·카세트 녹음 배워"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9-09-11 11:10 송고 | 2019-09-11 11:37 최종수정
배우 박지후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벌새'(김보라 감독)의 은희는 당차고 영민하지만 조금 외로운 아이였다. 집에서는 생업으로 바쁜 부모님의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막내딸이었고,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구박을 받는 '날라리'였고, 남자친구에게는 배신을 당했다. 조금씩 어긋난 관계 속에서 외로웠던 중학생 소녀는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주는 영지 선생님(김새벽 분)과의 우정을 통해 성장한다.

영화 속에서 은희를 연기한 2003년생 배우 박지후(16)는 똑부러지고 당찬 고등학생이다. '벌새'를 찍을 당시 주인공 은희와 나이가 같은 중학교 2학년이었던 그는 1994년을 살았던 어느 소녀의 일상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김보라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박지후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영화를 본 어른들은 세대와 국적을 막론, '은희 얘기는 내 얘기'라고 주장하며 추억에 빠져들었다.

박지후는 마치 1994년을 살았다 온 것 같다고 했다. '복고'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는 과거의 한 시점이 이제 2003년생 소녀에게도 특별한 감정과 기억들을 쏟아내게 하는 시간이 됐다. 인디 음악을 좋아하지만, 플레이리스트에는 영화 속 등장하는 원준희의 '사랑은 유리같은 것'을 넣어두고 종종 듣는다. SNS로 친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게 일상이지만, 삐삐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테이프로 녹음은 어떻게 하는지도 영화를 통해 배웠다.

대구에 살고 있는 박지후는 '벌새'의 홍보 활동을 위해 서울과 대구를 오가는 생활을 하고 있다. 실제 성격은 '벌새'의 은희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은희처럼 자기주장을 확실하게 하지만 은희보다 더 수다쟁이다. 친구들은 말많은 박지후가 홍보 활동 때문에 서울에 올라올 때면 '허전하다'며 카카오톡을 보내고는 한단다. 책을 많이 읽고 다이어리도 열심히 쓰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박지후의 꿈은 중년이 됐을 때 젊은이들에게 존경을 받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베를린영화제 등 전세계 15개 영화제에서 25개 상을 수상한 영화 '벌새'에서 주인공 은희를 연기한 박지후와의 깊은 인터뷰를 공개한다.
배우 박지후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박지후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박지후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벌새'가 전세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우리나라 관객들도 호평을 보내고 있다. 소감이 어떤가.

▶처음 영화가 큰 스크린에 상영된 날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였다. 그때 저는 관객분들이 객석을 다 채워주신 것도 신기했는데 끝나고 박수도 치시고 영화 리뷰도 올라왔다. 그런 것 자체가 신기했는데 너무 많아졌다. 그래서 그 전에는 캡처하고 좋았던 말도 다이어리에 적고 했는데 그걸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반응이 와서 꿈인가 생시인가 싶기도 하다. 관객들이 다행히 좋게 봐주셔 속마음을 공유해 주셨다. 감사했던 것 같다.

-영화제 중에서 김보라 감독을 따라 갔던 영화제는 어디였나.

▶말레이시아와 베를린이었다. 두 영화제 다 해외 감독님들과 밥도 먹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 소통은 불가능하지만 감독님이 통역해 주시고 대화 나눴는데 해외 분들이어도 영화를 다 이해하신 거다. 과찬이기는 하지만, 나에게 '너는 한국의 제일 멋진 배우'라고 말씀해주셔서, 립서비스를 해주신 거겠지만 기분이 좋았다.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영화를 상영하고 또 관객과의 대화도 했다. 말레이시아도 그랬지만, 베를린은 되게 컸는데, 상영관이 앞에 가서 마이크 들고 자기 소개 하는데 다리가 떨리더라. 후덜덜 했다. 조명도 반짝여서 관객도 안 보이는데, 티내지 않았지만 베를린 국제영화제 있는 것 자체가 황홀했다. 관객들이 박수도 치셨는데 박수를 짧게 치는 게 아니고 길게 이어졌다. 눈과 마음에 담고 싶어서 주변을 둘러봤다.

-혹시 눈물을 흘리기도 했나.

▶눈물을 흘릴 정도로 기뻤지만 긴장돼서 눈물 안 났다.(웃음) 상 받을 때 소리만 질렀지 기쁨의 눈물은 안 흘렀는데 숙소에서 가족들과 전화할 때 눈물이 났다. 아빠도 봤고, 대구에 다른 지역에 계시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통화했다. '수고했다'고 하시는데 그때 눈물이 팍 나오더라. 엄마가 씻고 나오는데 울고 있었다.

-해외 관객들이나 감독들과 어떻게 소통했나.

▶사진도 찍고, 한국처럼 내가 먼저 '어뗘셨어요?' 질문도 했다. 소통은 안 됐지만 몇몇 분들이 영화를 잘 봤다고 말씀도 해주셨다. 나는 해석이 불가능해서 관객들의 표정으로 다 봤는데 다 좋으셨다. 감동을 받으시는 분도 있고, 감독님과 영화 관련된 얘기를 나누는 분도 있었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면.

▶마스크가 특이하다고 하시면서 성형을 하지 말라고 하셨다. 필리핀 감독님이었다.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신 자체가 감사했다. 나중에 보니 페이스북에 '벌새'를 언급하시면서 내가 그 감독님과 사진을 찍은 것도 올려주시더라. 신기했다. 여러 나라 분들과 소통하는구나 생각도 들고. '내가 언제,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벌새' 스틸 컷 © 뉴스1

-'벌새' 출연은 어떻게 하게 된 건가.  

▶중학생 당시 연기를 너무 하고 싶은데 접해 볼 방법이 없었다. 엄마가 오디션 모집 사이트를 찾은 뒤 '이거 해보겠냐' 해서 나는 당연히 좋겠다, 뭐든 하고 싶다고 했다. 이후 프로필 접수해서 다행히 합격이 돼 1차, 2차, 3차 오디션을 봤다. 

-오디션을 보고 나서 집에 가는 길에 김보라 감독에게 '감독님, 저는 '볼매'에요'라고 이야기를 한 일화가 유명하다.

▶그때가 1차였는데, 오디션 시간이 길지 않았다. 그 시간 내에 나를 보여주고 싶었다. 기회니까. 나의 간절한 마음을 '어필'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 짧은 시간에 나가기 전에 충동적으로 내뱉었던 말이다. 감독님의 발목을 붙잡는, 다시 한 번 감독님이 나는 떠올리게 하는 말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 유행했던 말이 '볼매'여서 내뱉었는데 다행히 좋게 말해주셔서 재미난 에피소드가 됐다.(웃음) 건방져 보일 수도 있고, 엉뚱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기회는 잡아야 하니까 지르고 봤다.

-오디션이 떨리지는 않았나.

▶많은 분들이 보러 왔다. 대기실에서만 해도 내 또래가 많았다. 1차 때 오디션을 봤는데 사람이 많은 거다. 여덟 분이 있었다. 예행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연기를 했던 것 같다. 다행히 그분들도 편안하게 만들어주셔서 사적인 얘기도 많이 하면서 보냈다. 긴장은 많이 했다.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했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다.(웃음)

-영화를 찍으며 1994년 학교의 풍경이 어떻게 다가오던가.  

▶영화에서는 노래방 대신 '서울대학교에 간다'를 외친다. 지금은 노래방에 가는 게 일상이다. 친구들과 코인 노래방도 가고, 그때는 가면 가면 '날라리'라고 하면서 이름도 두명씩 적어내라는 것 자체가 웃기기도 하고, 비겁해 보였다. 친구를 팔아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게 생소했다. '엑스 자매'를 맺는 것은 내가 초등학교 때도 '양언니 양동생'이 있었다. '엑스 자매'가 이것의 전단계가 아니었을까? 양언니가 아이라인를 사줬다고 하는 친구도 있었다. 그런 걸 '벌새' 시나리오에서 보게 되니까 신기했다.
배우 박지후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연기를 하지만 잘 이해가 안 되는 신도 있었을 것 같다.

▶아무래도 1994년이다 보니 삐삐나 카세트 테이프 녹음하고, 음성 메시지를 남기는 것은 한 번도 안 해본 거라서 감독님이 순서를 알려주셨다. 이 버튼 누르면 어떤 말이 나오고 다 듣고 누르면 된다, 알려주셔서 그거 외우면서 했다. 삐삐도 '486'('사랑해'라는 의미) 문자처럼 자기들만의 암호가 있는 게 신기했다. 그래도 은희를 연기할 때 전체적으로는 나도 학생이라서 감정적으로 공감 못 하거나 하는 건 없었다. 이성한테 잘 보이고 싶고, 친구랑 잘 지내고 싶고 부모님한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가진 적이 있다. 다만 은희가 이해가 안 되는 건, 지완이(정윤서 분)가 은희를 버렸다. 다른 여자친구를 만나고 돌아왔을 때 다시 한 번 받아줬을 때 화가 났다. 왜 넘어갈까 그렇게. 다르게 생각해보면 은희 입장에서는 기대고 싶은 존재가 필요했고, 지완이가 다시 찾아와서 속는 셈 치고 받아준 것 같다.

-중학생의 풋풋한 연애를 그리는 모습을 연기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나.

▶연애 경험이 없어서 그런 자체가 뭘 해도 어색하더라. 약간 설렘도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그렇게 풋풋하게 나아올 수 있었다. 내 친구들이 웃더라. 애드리브도 있는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런 것을 못 한다고 얘기도 하고, 어색하고, 민망하고 그랬긴 했다. 그래도 그게 지완, 은희의 감정과 잘 들어맞는 것 같아서 비슷하게 나왔다.

-촬영장에서 또래가 많아서 친해질 수 있었겠다.

▶그때가 '쇼미더머니'를 할 때여서 지숙이로 나오는 (박)서윤이 언니와 랩 배틀을 하고, 롯데월드도 가고 노래방도 가고 하면서 친해졌다. 유리로 나오는 (설)혜인이는 한 살 동생이어서 내가 언니 행세도 해보고, 서로 어색한 사이여서 부끄러워하고 하는 그런 감정이 영화 속에서 잘 나왔다.
 배우 박지후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요즘에도 '날라리'라고 부르는 친구들이 학교에 있나.  

▶'날라리'라고 대놓고 부르지 않고, 흔히 말해 '일진'이라 부르는 그런 친구들은 있다. 그렇다고 해도 저희 학교 친구들은 착해서 '빵셔틀' 같은 건 없는데 다른 학교는 드라마에서 보는 것처럼 그런 게 있는 학교도 있다. 충격이기도 하다. 다행히 우리 학교는 착해서, 조금 자유로운 친구들이 있지만 그렇게 막 나쁜 행위를 하는 아이들은 없다.

-94년도 중학생인만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겠다.

▶상황을 알기 위해서 94년도의 유튜브를 찾아보기도 하고, 그 시대를 겪은 우리 부모님에게 여쭤보고 이해하려고 헀다. 그리고 은희의 상황이나 감정, 그런 걸 느끼기 위해서 감독님이 영화도 몇개 추천해주셔서 그거도 봤다.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음악도 들었다. 감독님의 권유로 SNS도 3주간 끊어보려고 했었다.

-SNS는 왜 끊은 것인가.

▶은희 자체가 외로움이 많은 아이여서 소통을 하면 그 감정을 제대로 못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벌새' 스틸 컷 © 뉴스1
-실제 박지후의 모습과는 비슷한 면이 있나.

▶완전 달랐던 건 아니다. 은희가 마냥 소심한 아이는 아니다. 할말은 하고 당찬 면도 있고, 이끄는 면이 있는 그런 타입이다. 열정이 넘치고 할말은 하고 그런 것은 내가 은희랑 비슷하다고 느꼈다. 다만 다른 것은 학교에서 은희는 조용한데, 나는 그렇지 않다는 거다. 나는 학교에서 말이 되게 많다. 수다쟁이다.

-수다쟁이라고? 굉장히 차갑고 도도한 모범생 스타일일 거라고 생각했다.

▶수다쟁이 맞다. 말씀하시는 성격은 전혀 아니다. 내 친구들도 내 첫인상이 말없이 얌전할 것 같다가 입만 떼면 무너진다고 하더라. 말괄량이 캐릭터다.

-혹시 웃기는 걸 좋아하는 성격인가.

▶개그본능이 있다. 분위기 띄우고 싶은?(웃음)

-친구들한테 인기도 많을 것 같다.

▶친구들은 내가 가끔 학교에 결석하면 재잘대는 아이가 없어서 허전하다고 한다. 지금도 허전하다면서 '톡'을 했다.

-영화 속에서 오빠한테 맞는 신도 있었다. 그런 장면을 찍을 때는 어땠나. 
 

▶나는 언니가 있는데 언니랑 싸워도 꼬집기 정도다. 그렇게 싸운 적이 없어서 연기하기 어렵긴 했는데 실제로 맞는 건 아니고 그런 행위를 하는 척만 해서 괜찮다고 생각했다. 은희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애잔하다, 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빠한테 그렇게 당하고 있는 게 많이 화가 나기도 했고, 내심 은희를 응원하기도 했다.

-영화 대사 중에 와닿았던 대사가 있었다면 어떤 대사였나.

▶은희가 편지글을 쓸 때 마지막 대사다. '제 삶도 언젠가 빛이 날까요?'다. 그게 내가 궁금한 말이기도 하고, 은희의 마음을 대변하기도 하는 말이어서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가장 애착가는 장면이 있다면.  

▶되게 많은 편인데 1순위를 뽑는다면 지완이에게 차이고 나서 거실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방방 뛰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을 보면 마음도 아프고, 잘 끝냈다는 생각에 스스로 기특하기도 한 장면이다. 지문에 오징어 춤이라고 돼 있다. 그 지문을 보고 어떻게 할지 머리가 새하얘졌는데, 유럽 영화 클립을 보면서 참고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그전에 지완이가 (은희를) 차고 지숙이와 트러블이 생기고 유리가 떠났다. 복합적인 감정들을 드러내보자 하고 했던 장면이라서 약간 내 안의 틀을 깬 장면이었다. 볼 때마다 저때 어떤 감정을 갖고 어떻게 힘들어했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 아프기도 했고 음악 가사랑 잘 맞는 것 같아서 더 좋았다.
배우 박지후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영화에 옛날 노래들도 많이 나왔다. 옛날 노래를 들을 때의 감상은 어떤지도 궁금하다.

▶가사가 다 좋았다. '칵테일 사랑'은 엄마의 플레이리스트에 있어서 한 번 들어봤던 곡이었다. 영화 상영할 때 보니까 그 음악이 들어가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은희가 녹음을 하는 건 귀여웠고, 제일 좋아하는 곡은 '사랑이란 유리 같은 것'인데, 가사가 은희의 내용 같다. 은희가 노래방에서 지완이를 보내고 나서 그런 마음을 표현하는 게 우리가 노래방 가서 남자친구랑 헤어지면 이별 노래를 부르는 것과 비슷하게 보이더라. 나는 지금도 가끔 듣고 있다. 옛날 곡들이 더 가슴에 와닿는 것도 많은 것 같다.

-영화 속에 가족들의 캐릭터가 다양하다. 가부장적이지만 마음이 약해졌을 때 엉엉 울음을 터뜨리는 아빠(정인기 분), 마음을 꾹꾹 눌러담고 사는 것 같은 엄마(이승연 분), 자존감이 낮은 언니 수희(박수연 분), 모범생이지만 여동생에게 거친 오빠 대훈(손상연 분)까지. 가족들의 모습이 어떻게 이해가 되던가.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됐다. 그런데 계속 시나리오 읽는데 가족들이 은희를 싫어하는 게 아니다. 은희가 아플 때 울기도 하고, 한마음으로 수희를 걱정하기도 한다. 진짜 공동체구나 생각했다. 다만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고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무관심해지는 게 있었던 것 같다. 소외감을 느끼도록 행동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가족이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애증의 관계다. 그걸 다 드러내는 가족이 은희네 가족인 거 같아서 현실적이라고 느꼈다.
배우 박지후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감자전을 맛있게 먹는 장면도 기억이 난다. 너무 맛있게 먹는데, 그 장면에서도 감독의 디렉션이 있었나.

▶대본에 '우걱우걱 먹는다'고 돼 있어서 허겁지겁 먹었다. 그게 진짜 은희가 맛을 느끼면서 먹는다기 보다는 허기를 채운다는 느낌으로 먹는 거라고 감독님이 말씀해주셔서 그렇게 먹었다. 재밌게 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애잔하게 보시는 분들도 있다.

-'마음의 허기'에 대해 이해가 됐나.

▶ 완벽하게 이해했다기 보다는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선에서 촬영을 했다. 항상 감독님은 촬영 떄 마지막 테이크에는 자발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주신다. 내가 이해한 감정을 내보일 때도 있었다.

-박지후가 하고 싶은 것을 했던 마지막 테이크가 실제 영화에 들어간 경우도 있나.

▶다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내가 추던 오징어 춤신은 마지막 테이크를 쓰시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 때 힘을 쏟았다. 아닐 수도 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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