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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금리 인하할 시기 아니야"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9-08-23 05:11 송고 | 2019-08-23 06:02 최종수정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미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좌). © 로이터=뉴스1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미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좌). © 로이터=뉴스1

미연방준비제도(Fed)의 두 정책위원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같은 발언은 글로벌 경제 침체 조짐에 대한 통화정책위원들 간의 의견 분열이 커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미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지난달 연준이 10여 년 만에 금리를 인하한 후 현재 경제에 더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이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조지 총재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약세나 강세나 위험 등이 보이지 않는 현재 금리를 그대로 두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믹구의 경제매체인 CNBC와의 별도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잠시 여기에 머물면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중 무역전쟁, 글로벌 제조업 침체, 연준이 금리를 너무 높게 책정했을 가능성 때문에 미국의 최장기간 경제 성장이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큰 가운데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세계 주요 중앙은행총재 및 경제학자들의 연례 경제 정책 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2년물 국채수익률이 10년물 국재수익률을 잠시 웃돌았다. 이른바 경기 침체 신호인 '금리 역전 현상'이 지난 14일, 21일에 이어 3번째 발생한 것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에 대한 반응을 내놓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보고 있다.

경제 지표는 혼조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날 발표된 마킷의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에 따르면 미국의 제조업은 8월 들어 49.9를 기록, 2009년 9월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50을 밑돌며 위축 신호를 나타냈다.

그래도 소비주도형 경제의 핵심 지표인 미국 노동시장은 건실한 모습이다. 노동부는 별도의 보고서를 통해 17일 기준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만2000건 감소한 20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감소세가 예상보다 급격했다.

조지 총재와 하커 총재는 국채수익률 곡선을 그들이 보는 신호라고 설명했지만, 현 시점에서 명백히 경기 침체를 가리키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커 총재는 "여러 가지 신호 중 하나"라고 말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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