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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트남 원유와 가스 활동에 대한 중국의 간섭에 깊은 우려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9-08-23 02:10 송고
중국해양감시선이(오른쪽)이 중국의 남중국해 석유시추지점 근방에서 베트남의 어업감시선에 물대포를 쏘는 장면(기사 내용과 무관함). © AFP=뉴스1
중국해양감시선이(오른쪽)이 중국의 남중국해 석유시추지점 근방에서 베트남의 어업감시선에 물대포를 쏘는 장면(기사 내용과 무관함). © AFP=뉴스1

베트남이 자국의 영해라고 주장하는 수역에서의 석유와 가스 활동에 중국이 간섭하는 것을 미국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 같은 중국의 행동이 해양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중국의 공언을 심각하게 의심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이 지난 13일 무장 호위함들과 함께 정부 소유의 조사선을 베트남 해역으로 재배치한 것은 "중국 정부가 남중국해 자원 개발에서 영해를 주장하는 이웃 국가들을 위협하려는 노력을 강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대한 공동의 우려를 기반으로 미국과 더욱 관계가 밀접해진 베트남은 중국이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 해역에서 한 달 동안 대치하고 있는 선박을 철수시킬 것을 요구해 왔다.

하이양 디지 8호는 베트남이 지난 7월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주장하는 해역에 처음 진입해 지진 조사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7일에는 이곳을 떠났다가 일주일 뒤 중국 해경 경비정의 호위를 받으며 되돌아왔다.
국무부는 최근 몇 주 동안 중국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분쟁 해역에 대한 영해를 주장하는 국가들의 오랜 남중국해 경제 활동에 "간섭하기 위한 일련의 공격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목표는 "여타 외국의 석유 및 가스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거부하도록 강요하고, 중국 국영 기업들과만 협력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라고 국무부는 밝혔다. 중국이 러시아 에너지 회사와 다른 국제 파트너들과의 협력으로 베트남을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이다.

국무부는 "중국의 행동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고, 약 2조5000억달러의 미개척 탄화수소 자원에 대한 접근을 차단함으로써 동남아 국가들에게 경제적 비용을 부과한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에너지 회사들이 관심을 갖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파트너와 동맹국들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세계 시장을 위해 중단 없이 이 지역 석유와 가스 생산을 보장하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군함들은 남중국해에서 거의 모든 전략적 수로에 대한 중국의 주장에 도전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해 왔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베트남과 관련된 해상 문제가 양국 관계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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