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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장관 회담…왕이 "동북아 갈등 잘 해결돼야"

우리 측 日과 대화 입장이지만 어렵다 전해
"왕이, 강경화 '마음 무겁다' 발언 알고 있어"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19-08-20 22:19 송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서 기념촬영을 마친뒤 왕이 중국 외교부장, 고노다로 일본 외무상과 자리로 향하고 있다.2019.8.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한중 외교장관이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한반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 관계를 평가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한일중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약 1시간가량 회담을 가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담에 대해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좋았다"면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의견 교환과 평가가 있었고 현재 한일 관계에 대한 상황 설명과 거기에 대한 각측 평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일 관계 관련해, 우리 측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려는 입장이고 일본 측에서 생각대로 잘 응하고 있지 않아서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중국 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측에서 강 장관이 김포공항 떠날 때 '마음이 무겁다'고 말한 것을 왕 국무위원이 알고 있었다"면서 "그래서 한일 상황에 대해 중국 측이 먼저 관심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 장관은 이날 오전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참석을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 무거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왕 국무위원이 "동북아 갈등이 잘 해결돼야 하기 때문에 관심있게 보고 있다"면서 "중국도 미국과 같은 입장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중국 내 한국 기업인들과 함께 한 오찬에서 청취한 애로사항도 중국 측에 밀도 있게 전달했다. 양국은 경제분야에서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환경 분야 관련해서도 미세먼지에 대한 양국간 소통과 협력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또 중국 내 우리 역사 유적지 보존에 대한 우리 측의 당부와 중국의 관심 표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시진핑 중국 주석의 조기 방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당국 간에 소통해나가기로 했다.


s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