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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토막살인' 총리 질책에…경찰청장 "근무실태 일제점검"

"재발방지대책 마련…경찰 풍토·문화 전면적 쇄신"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2019-08-20 20:54 송고 | 2019-08-21 13:45 최종수정
민갑룡 경찰청장. © News1 장수영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 © News1 장수영 기자

자수하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찾아온 한강 토막살인사건 피의자를 인근 경찰서로 보낸 것과 관련해 민갑룡 경찰청장이 "이른 시일 내 전국 대민접점 부서의 근무실태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갑룡 청장은 20일 이런 내용의 '강력범 자수 부실 대응 관련 후속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날 민 청장을 정부세종청사로 불러 질책한 데 대한 대응이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이번 사건에 국민들은 몹시 실망하고 분노한다"며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엄정한 조치와 함께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엄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밝힌 바 있다.

민 청장은 "현장의 문제를 면밀히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경찰 조직의 풍토와 문화를 전면적으로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또 "특히 24시간 독립적으로 근무하는 현장 경찰관의 생각과 자세를 전환하고 각 단위 책임자의 역할을 확고히 정립할 것"이라며 "철저히 시민의 관점에서 책임감 있게 일하는 공직자 자세를 내면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장대호(39)는 지난 17일 오전 1시1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정문 안내실에 "자수를 하겠다"며 찾아왔다. 시신 일부가 발견된지 5일 만이었다. 

당시 안내실에서 근무하던 당직자는 장씨에게 어떤 일로 자수를 하러 온 것인지 물었으나 형사에게 이야기하겠다는 답변을 되풀이하자 인근 경찰서인 서울 종로경찰서로 가라고 안내했다. 피의자가 중간에 변심해 경찰서로 향하지 않았다면 눈 앞에서 놓칠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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