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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출금리 인하 경기부양 '주력'…효과 있을까?(종합)

인민은행, 1년만기 대출우대금리 4.25%로 고시
"시중은행 금리인하는 기대되나 경제 영향은 미미"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9-08-20 16:28 송고 | 2019-08-20 18:25 최종수정
중국 인민은행 © 로이터=뉴스1
중국 인민은행 © 로이터=뉴스1

중국이 20일 1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LPR)를 4.25%로 고시했다. 시중 은행의 금리인하를 유도해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한 조치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금리 시스템 개혁 이후 첫 LPR을 4.25%로 고시했다. 이는 기준금리로 통용돼 온 기존 1년 만기 대출금리 4.35%보다 0.1%포인트(p) 낮으며 개혁 전 LPR(4.31%)보다 0.06%p 낮다.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LPR 개혁안을 발표했다. 개혁안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새로운 LPR을 반영해야 한다. 사실상 LPR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게된 셈이다. 

따라서 이번 인민은행의 LPR 인하 결정은 대출을 늘려 투자와 소비를 확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둔화되고 있는 경기를 부양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꾸준히 지급준비율을 낮춰왔던 인민은행이 기준금리까지 인하하며 전 세계적인 경기 부양 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것. 중국의 올해 1분기와 2분기 경제성장률은 6.4%와 6.2%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 프리처드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리인하 폭이 너무 작다"며 "이번 조치로 중국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인하하도록 압박할 수는 있겠으나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UBS의 타오 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하 전날 CNBC '스트리트 사인스'에 출연해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낮출 수는 있겠지만 그 영향은 매우 작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망했었다.  

그는 "현재의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기업들은 투자를 늘리기를 꺼려하고 향후 불확실한 사업 전망에 대해서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이 대출에 대한 수요가 약하다는 점에서 금리인하만으로는 기업들의 투자를 늘릴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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