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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우려에도 미래에 투자"… IT서비스 업계, 신기술 투자 확대에 웃었다

주요 IT서비스 기업 올 상반기 매출 안정적 성장
그룹사 AI·빅데이터 등 신기술 투자 확대에 수혜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2019-08-21 07:10 송고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들이 상반기 안정적인 외형성장을 이어갔다.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IT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디지털 신기술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에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뉴스1>이 각 사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삼성SDS, LG CNS, SK㈜ C&C, 현대오토에버, 포스코ICT, 롯데정보통신, 신세계아이앤씨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매출 10조원을 돌파한 삼성SDS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5조278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72억원으로 9% 늘었다.

삼성SDS는 △인텔리전트팩토리 △클라우드 △AI·애널리틱스 △솔루션 등 4대 IT 전략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올 2분기 삼성 그룹사를 대상으로 한 사업 이외에 대외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늘면서 내부거래에 집중되던 수익 포트폴리오 개선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베트남 IT서비스 기업 CMC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등 앞으로도 기업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덩치를 더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한동안 참여하지 않았던 공공·금융 시장에 다시 진출하면서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LG CNS와 SK C&C는 올 상반기 금융권 사업 호조로 매출 성장을 이뤘다. LG CNS는 올 상반기 매출 1조3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같은 기간 SK㈜ C&C는 11.4% 증가한 91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 CNS는 상반기에 KB카드, NH카드, BC카드 등 대형 금융 차세대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클라우드, AI빅데이터,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등 연구개발(R&D) 투자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694억원을 기록했다.

SK C&C 역시 올해 KDB 산업은행,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권 차세대 사업을 완료했고, 현재 KB국민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인 '더 케이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또 한국증권금융 운영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대외 IT 아웃소싱 사업을 수행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이밖에 현대오토에버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7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고, 포스코ICT도 2.7% 성장한 45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롯데정보통신은 4.9% 늘어난 매출 4027억원을, 신세계아이앤씨는 22.1% 증가한 209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각 사가 속한 대기업 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투자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 자동차그룹은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 중이고, 포스코그룹은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또 유통가 라이벌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도 디지털 전환을 통한 체질 개선을 주요 추진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신규 시스템 구축 외에도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IoT 등 신기술 도입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며 "경기가 악화될 경우 IT 투자를 보류하는 경향이 있지만 미래를 보고 신기술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경기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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